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의정부 KB손해보험이 팀 최다 연승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손보는 16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서 안산 OK저축은행과 홈경기를 진행한다.
6연승을 기록한 KB손보는 2009~2010시즌(전신 LIG손해보험)과 2021~2022시즌 작성한 팀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승만 추가하면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현재 남자부 팀 순위 3위에 위치한 KB손보(11승 9패·승점 31점)는 2위 인천 대한항공(12승 8패·승점 40점)과의 격차를 승점 9점으로 좁혔다.
KB손보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에 돌입한 프로배구 일정 상 더 높은 순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KB손보의 상승세를 이끈 1등 공신은 단연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다.
비예나는 득점 부문에서 481점으로 2위 대전 삼성화재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395점)보다 월등히 앞선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또 리그 내에서 가장 많은 765번의 공격을 시도한 비예나는 55.03%의 순도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KB손보의 돌풍에는 토종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KB손보는 비예나-나경복-황경민의 삼각편대와 함께 박상하, 차영석이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하며 뒤를 받치고 있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특히 시즌이 계속 될수록 박상하, 차영석의 블로킹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것도 KB손보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팀 최다 연승 기록 경신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KB손보 앞에는 리그 최하위 OK저축은행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5연패에 빠져 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OK저축은행에게 KB손보의 상승세는 큰 부담이다. 반대로 KB손보의 입장에서 이 타이밍에 꼴찌 OK저축은행을 만나는 것은 매우 반갑다.
하지만 스포츠에서 방심은 절대 금기인 만큼 KB손보는 현재의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KB손보가 OK저축은행을 꺾고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며, 2위 싸움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