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 남양주 불법 파크골프장 행정처분 명령

2025.01.24 06:00:00 9면

공원에 파크골프장 조성해 놓고 회원만 이용
회원은 17만 원 선입금… 5년째 무단점유
시, 원상복구 안하면 고발 등 후속조치 검토

 

 

남양주시파크골프협회(이하 협회)가 공원에 불법으로 조성해 놓은 파크골프장(본지 1월 20일자 9면 보도)에 대해 원상복구 등 행정처분 조치가 내려졌다.

 

◇한강유역환경청 … 남양주시에 행정처분 조치 명령

 

남양주시와 협회 등에 따르면, 남양주시 수석동 442번지 일원은 운동장,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이 조성돼 있는 시민체육공원이었으나, 지난 2020년부터 협회에서 불법으로 파크골프장으로 조성, 지금은 9홀 규모로 확장해 놓았다.

 

협회는 “이 파크골프장은 회원들이 회비로 조성해 놓았다”며 “이용하려면 입회비 5만 원과 월회비 1만 원을 월별 계산해 일괄 선입금 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협회, 17만 원 선입금 받고 회원 전용으로 이용… '봉이 김선달'식 영업

 

하지만, 이 파크골프장은 허가를 받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관련법상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도 협회는 불법으로 홀안내판과 깃대, 홀컵, 펜스 등의 설치는 물론, '(사)남양주시파크골프협회 전용구장'이란 대형 현수막과 '파크골프 레슨' 안내 입간판까지 걸어 놓고 사실상 회원제 영업행위를 수년째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야외쉼터 옆에는 불법으로 컨테이너까지 설치해 놓았는가 하면, 일부 회원들은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공영주차장 회차로 진입로 부근에 까지 주차를 해 공영주차장에서 나오는 차들의 시선을 막아 추돌사고 위험이 높다는 불만도 사고 있다.

 

◇불법 시설물 설치에, 일부 회원들 불법 주차로 사고 위험까지

 

특히, 이 골프장 코스 바로 옆에는 유사시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치료하기 위해 출동하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가 이·착륙하는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 핼기 인계점 안내'라는 경기도지사의 입간판 안내가 세워져 있다.

 

 

대부분 시민들은 “요즘 같은 시대에, 그것도 이목이 집중되는 곳에서 장기간 봉이 김선달식 불법행위를 해 온 것도 강심장들이지만, 묵인해 온 남양주시도 대단하다”고 꼬집었다.

 

반면, 일반 시민들이 체육공원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고, 우기시에도 안전문제가 없다면 한강변에도 파크골프장 조성 등 다양환 체육 및 문화시설 허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강유역환경청,관련 법상  파크골프장 조성 불가

 

그러나, 한강유역환경청은 “이 지역은 ▲하천기본계획상 복원지구에 해당되고 ▲한강수계법에 따라 상수원보호구역 행위 제한 규정 준용구역이어서 파크골프장 조성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또, 본지 보도와 관련해 지난 21일 남양주시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방문, 불법사항들을 확인했으며 “2월말까지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 "원상복구 불이행시 고발,벌금 부과 등" 검토… 시 체육회 "실태파악 후 적절한 조치 취하겠다"

 

시에서도 “원상복구 명령을 할 것이다. 이 후 그때 상황에 따라 고발, 벌금부과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용자들은 정상적인 체육시설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시체육회에서도 “불법이고 대외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므로 실태파악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한편, 남양주시에는 도농동 16홀, 별내동 9홀, 조안면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안으로 도농동과 화도읍 금남리에 준공 예정으로 실시설계 용역 등을 진행 중에 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이화우 기자 lhw@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