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파주시민구단, 사령탑 없이 표류…리그 개막 앞두고 선수단 구성 차질

2025.02.04 15:53:42 11면

3/1 K3리그 개막…현재 정식 계약 선수 6명
한 달 가까이 미뤄지고 있는 후임 감독 선임

 

K3리그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파주시민축구단은 사령탑 없이 표류중이다.

 

4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파주시민축구단은 감독은 물론 코치까지 모두 공석이다.

 

파주시민축구단은 지난해 12월 오범석 감독이 K리그1 강원FC로 합류하자 곧바로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섰다. 1월 초 감독 지원자 5명과 면접을 마친 파주시민축구단은 팀을 이끌 적임자를 선정하고 파주시에 최종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구단주인 김경일 파주시장이 한 달 가까이 결제를 미루면서 파주시민축구단은 선장 없이 표류하는 난파선이 됐다.

 

감독 선임이 지연되자 코치진은 물론 선수단 구성까지 차질이 생겼다.

 

파주시민축구단은 현재 선수 26명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들 중 정식으로 계약된 선수는 불과 6명이다.

 

결국 파주시민축구단은 동계전지훈련도 떠나지 못했다.

 

동계전지훈련의 중요성은 "한해 농사를 결정 짓는다"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팀으로서는 아주 중요한 훈련 기간이다. 현재 K리그 프로축구단을 비롯해 아마추어·대학팀들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팀들이 동계전지훈련을 떠나 담금질에 한창이다.

 

코치진은 동계훈련기간 동안 선수들을 파악해 팀에 새로운 전술을 입히거나 전술을 다듬으며 승부처에서 비장의 카드로 활용될 수 있는 세트피스 등을 준비한다. 선수들은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체력과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중요한 시기다.

 

경쟁 팀들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지만 파주시민축구단의 시계는 멈춰있는 셈이다.

 

파주시청 체육과 관계자는 “파주시민축구단이 사회적협동조합인 만큼 독립적으로 감독 승인을 할 수 있도록 운영 규정 수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구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감독 선임이 미뤄졌다”라며 “감독 선임 최종 승인은 저희가 해 줘야 하는 것이 맞다. 지금 그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파주시민축구단 서포터즈들은 자신들이 애정하는 팀의 이같은 상황에 대해 개탄스러워 하고 있다.

 

서포터즈 A씨는 “파주시민축구단은 대한민국 축구의 허리를 담당하는 K3, K4 명문팀이다. 2020년 K4 리그 초대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에는 K3 리그 팀 중 유일하게 코리아컵 16강에 진출하는 등 K3 리그의 자부심을 고취시켰다”며 “이런 명문팀이 감독 공석에 선수단 확정도 못하고, 한해를 준비하는 전지훈련도 떠나지 못했다”며 개탄했다.

 

한편 올 시즌 K3리그는 오는 3월 1일 개막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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