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대정부질문서 대격돌 전망

2025.02.09 16:20:10 2면

10일 이재명·11일 권성동 교섭단체 대표연설
李, 회복·성장 키워드로 대권주자 면모 부각
權, 이재명 우클릭 행보 ‘위장 전술’ 비판 전망
12~14일에는 국무위원 대상 대정부질문 실시
12·3 위헌·위법 및 탄핵심판 공정성 등 추궁

 

여야는 10일과 1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어 12~14일 사흘간 이어지는 대정부질문을 통해 격돌한다.

 

1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서 계엄·탄핵 정국 속 민주주의와 경제의 위기상황을 진단하면서 ‘회복’과 ‘성장’을 키워드로 연설할 예정이다.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위한 신성장 동력 창출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이를 위해 AI, 바이오, K컬처를 비롯한 콘텐츠 산업 등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육성정책을 강조한다.

 

앞서 대선을 염두에 두고 꾸려진 민주당 집권플랜본부는 ‘집권 5년 내 3%대 성장률’을 목표로 빅테크 육성 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기후위기를 한반도의 기회로 삼기 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 제안 및 국가적 지원을 주장하고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필요성을 피력할 전망이다.

 

나아가 최근 서울서부지법 폭동 등 정치양극화에서 촉발된 법치주의 파괴 행위에 대한 우려와 통합·포용 메시지 등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면모를 적극 부각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닌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서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한 집중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비판해 온 것에 이어 이번 교섭단체 연설에서도 이를 중도층에 지지를 얻기 위한 일시적 ‘위장 전술’로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 역시 중도층을 겨냥한 반도체 특별법 ‘주 52시간 적용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와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의 의제를 꺼낼 예정이다.

 

이어 민주당의 입법 강행과 국무위원 줄탄핵 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국회 측의 내란죄 철회 등을 거론하며 보수 세력 결집도 놓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위헌심판을 제청한 것을 두고는 재판지연을 주장하며 비판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서울고등법원에 이 대표의 위헌심판제청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12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경기·인천 의원 중 9명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첫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는 국민의힘 윤상현·성일종·김건·김용태, 민주당 김성환·윤준병·이병진·이연희·이춘석·홍기원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13일 경제 분야에는 국민의힘 강승규·구자근·김은혜·고동진, 민주당 김영환·김용민·박균택·박지원·박홍근·어기구 의원이 질의한다.

 

마지막 날인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는 국민의힘 임이자·김종양·최수진·안상훈, 민주당 민형배·백승아·신정훈·양부남·이용우·최민희 의원이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 선포의 위헌·위법성을 따져 묻는 한편 탄핵심판 과정의 공정성과 재판관의 독립성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1차 탐사 시추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재민·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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