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먹사니즘·잘사니즘 같이”…두 마리토끼 다 잡을까

2025.02.10 16:12:58 2면

국가 발전 위한 전방위 정책 방향 제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의사
30조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 제안
“필요하다면 특정 항목 고집 안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기본사회에 뿌리를 둔 먹사니즘에 이어 실용주의적 개념을 담은 ‘잘사니즘’을 새 비전으로 조기대선을 염두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기 대선을 염두하고 연일 우클릭 행보를 보여 온 이 대표가 기존 지지층과 중도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10일 2월 임시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나서 “진보정책이든 보수정책이든 유용한 처방이라면 총동원하자. 그렇다면 어떤 정책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특별법 ‘주52시간 적용 예외’와 관련해 “특별한 필요 때문에 불가피하게 특정영역의 노동시간을 유연화해도, 그것이 총노동시간 연장이나 노동대가 회피수단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초과학기술 신문명이 불러올 사회적 위기를 보편적 기본사회로 대비해야 한다”며 “이 과제들을 해결하려면 ‘회복과 성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앞장서 합리적 균형점을 찾아내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는 진정한 사회대개혁의 완성, 그것이 바로 잘사니즘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력을 총동원해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겠다”며 ‘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업 발전과 노동권 보호는 양자택일 관계가 아니라며 “기업의 부담을 늘리고, 국가의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며, 노동유연성 확대로 안정적 고용을 확대하는 선순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연금개혁 중 모수개혁을 먼저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보험료율 13%는 이견이 없고, 국민의힘이 제시한 소득대체율 44%는 민주당의 최종안 45%와 1% 차이에 불과하다”며 “당장 합의 가능한 부분부터 개혁의 물꼬를 틔우자”고 적극성을 보였다.

 

이 대표는 12·3 계엄 이후 응원봉을 거리로 들고 나온 국민의 ‘빛의 혁명’을 언급하고 “‘민주당이 주권자의 충직한 도구로 거듭나 꺼지지 않는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며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3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도 제안했다. 상생소비쿠폰과 소상공인 손해보상, 지역화폐 지원 등이 필요하다면서도 “추경 편성에 꼭 필요하다면 특정 항목을 굳이 고집하지 않겠다”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놨다.

 

또 AI 중심 첨단 산업기술 육성, 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보유를 위한 국가투자, K컬처 브랜드, 디자인 등 경쟁력 강화 적극지원, 방위산업의 미래 먹거리 적극 육성, 에너지 자립·안보를 위한 재생에너지 확충, 제조업 부활지원을 위한 ‘한국형 마더팩토리’ 전략 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또 “경천동지(驚天動地)할 ‘대통령의 친위군사쿠데타’가 현실이 됐다”며 “국민과 국회에 의해 주동세력은 제압됐지만, 권력욕에 의한 친위군사쿠데타는 온 국민이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와 헌법질서를 송두리째 파괴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헌정수호연대’를 구성하고, ‘헌정파괴세력’에 맞서 함께 싸워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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