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마지막 면회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 절차와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됐다”며 계엄 타당성을 피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친윤계 추경호·박성민·이철규·정점식 의원과 윤 대통령을 면회한 뒤 수첩에 적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나라가 여러 가지 위기에 있다는 대통령 판단에 기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라”며 “날이 추운데 당 지도부는 중앙정부와 의원, 각 당협은 지방자치단체와 잘 협력해 어려운 분들, 자립 청년, 영세 자영업자를 잘 챙겨달라”고 했다.
또 “당이 자유 수호, 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 주면 국민의 사랑을 받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 반대 대규모 집회가 지난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것과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선 언급이 없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의원은 “많은 국민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던 사정을 공감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며 “(윤 대통령 설명이) 저희가 듣기엔 매우 타당한 절차(였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3일에는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나경원 의원이, 7일엔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윤 대통령을 면회했다.
이후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 비판이 확산하며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친윤계 의원들의 면회를 마지막으로 정치인 접견을 중단하기로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