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폐막식.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yhnews/202502/PYH2025021418590001300_32a569.jpg)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1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폐회식에는 리창 중국 총리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비롯해 각국 선수단이 참석했다.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는 ‘눈과 얼음의 도시’ 하얼빈에서 7일부터 진행됐다. 코로나19와 개최지 선정 난항으로 중단됐던 동계아시안게임이 재개되면서 34개국 1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6개 종목, 11개 세부 종목에서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 16개, 은 15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하며 지난 삿포로 대회에 이어 종합 2위를 지켰다. 목표였던 금메달 11개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였다.
![1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폐회식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yhnews/202502/PYH2025021419230001300_23b670.jpg)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혼성 2000m 계주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나왔고, 김길리(성남시청)가 여자 1500m에서, 장성우(화성시청)가 남자 1000m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500m에서 한국 최초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여자 1000m에서도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을 달성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단거리 빙속 강자의 면모를 보였고, 팀 스프린트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알펜시아)은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동계 아시안게임 통산 9개의 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스노보드에서는 이채운(군포 수리고)이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김건희(시흥 매화고)가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김채연(군포 수리고)이 여자 싱글에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차준환(고려대) 역시 남자 싱글에서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를 제치며 우승했다. 한국 피겨는 이번 대회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메달 2개 이상을 획득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10전 전승을 기록하며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 18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또 남자 컬링 대표팀 의성군청은 결승에서 필리핀에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중국을 5-2로 완파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력을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중심으로 피겨, 스노보드 등 다양한 종목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강력한 경쟁자로서의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류초원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