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소재 아파트 승강기 작업자 추락해 숨져…홀로 작업하다 추락 추정

2025.02.15 19:07:11

오전 작업 후 점심시간 홀로 승강기 찾아
동료 직원들 실종 신고…지하 1층서 발견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승강기를 점검하던 20대 작업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다.

 

15일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14일 오후 7시 30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25층 아파트 지하 1층에서 2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승강기 안전관리자로, 당시 승강기 점검을 위해 이 아파트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엘리베이터 점검 작업은 2인 1조가 원칙으로, A씨는 같은 날 오전에 다른 직원과 함께 2인 1조로 점검 업무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는 점심시간 혼자 오전에 점검한 승강기를 다시 찾았고, 엘리베이터를 24층에 세워둔 뒤 25층 출입문을 통해 승강기 위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층 바로 아래에 승강기를 세운 뒤 위층 출입문으로 동체 상층부에 올라가는 것은 수리 및 점검을 할 때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A씨는 승강기를 추가 점검하기 위해 홀로 현장을 다시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그가 혼자 승강기로 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몰랐던 동료들은 점심시간 이후 A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주변을 수소문하다 오후 6시 50분쯤 실종신고를 냈다. A씨는 경찰과 소방 당국의 수색 끝에 30여분 만에 승강기 통로 지하 1층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목격자 증언과 CCTV 영상 등 정황증거를 토대로 현장에 안전수칙 미준수 사항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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