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해 동안 구독 서비스 이용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이용 건수는 4배 가량 늘었다.
16일 KB국민카드가 구독 서비스 10개 유형(쇼핑·배달 멤버십, 영상 스트리밍, 음악 스트리밍, 전자책·만화, 생활·건강, 생성형 AI, 게임, 주류, 온라인 강의, 뉴스·매거진)에 대해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3년 대비 지난해 전체 구독 서비스는 이용건수는 12.9%, 이용금액은 17.1% 성장했다.
특히 생성형 AI의 구독 서비스 이용건수가 전년 대비 299% 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생활·건강 59%, 쇼핑·배달 멤버십 34%, 뉴스·매거진 32% 등 순이었다.
생성형 AI를 구독하는 고객 중 10명 중 3명은 7개월 이상의 유료 고객이었다. 생성형 AI를 구독하는 고객의 이용 개월 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 28%는 7~12개월의 구독을 택했다. 다만, 한 달만 사용하는 고객도 24%나 됐다. 호기심에 한 번 체험하려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구독 서비스에 대한 연령대별 이용 고객 수 비중은 30대가 24%로 가장 높았고, 40대 23%, 20대 22%, 50대 20%, 60대 이상 1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구독 서비스는 달랐다.
쿠팡 와우 멤버십 등의 쇼핑·배달 멤버십은 40대 고객 비중이 25%로 가장 많았다. 멜론과 넷플릭스 등 음악과 영상 스트리밍은 20대가 각각 41%, 3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생활·건강 구독은 30대가 44%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국민카드는 서울 및 경기·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25세~54세 남녀 고객 800명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의 주요 이용 유형, 결제 패턴, 연령대별 이용 형태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가 일정 기간 동안 구독료를 지불하고 유료로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 유형 중 영상 스트리밍이 67%로 가장 높은 응답자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쇼핑·배달 멤버십 61%, 음악 스트리밍 40%, 전자책·만화가 26%로 뒤를 이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근 핫하게 등장한 생성형 AI 서비스 등다양한 분야에서 구독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심층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업종의 소비 트렌드를 읽고 시장의 니즈 변화를 이해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카드는 지난해 12월 카드업권 최초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모두의 카드생활 메이트'를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았다. 고객 상황에 맞는 카드상품 비교, 사용 문의 등 대화형 금융상담 서비스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