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골목형 상점들을 '황금알 낳는 거위'로 만들겠다"

2025.02.18 06:00:00 16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경기도 최다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 추진

예로부터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고 했다. 인심이 넉넉해야 민심이 좋아지고, 천심을 감동시켜 나라가 풍요롭게 된다는 뜻이겠다. 하여, 군주는 백성의 입을 달달하게 하고 배를 부르게할 의무가 있다고 여겨졌다. 시공을 초월해 현대 사회로 눈을 돌리면 곳간은 ‘골목상권’이다. 그래서 골목상권 살리기는 곳간에서 인심이 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곧 골목상권 살리기는 지자체가 추구해야 하는 핵심 가치 가운데 하나이고 의심의 여지없이 지자체장의 나아갈 길이 된다. 용인특례시가 2025년 추진 계획 가운데 ‘골목형 상점가 육성 및 상권 활성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상일 시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어떻게 가닥을 잡아 진행하는지 살펴보자.

 

 

◇골목형 상점가 지정 신청 규정 완화

용인특례시는 2025년, 골목형 상점가 육성 및 상권활성화 추진에 매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 신청 규정 완화로 골목형 상점가 발굴을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 2024년 4월 12일 시행된 ‘용인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일부 개정안’에 근거한다.

 

이렇게 추진된다. 상권조사 기간제 근로자 및 소상공인지원팀장, 소진공 용역사 등 4명으로 구성된 골목형 상점가 육성지원단 운영과 골목형 상점가 8개소 지정 등에 예산 2271만9000원을 투자한다. ‘소투다득(少投多得) 전술’로 보여진다.

 

신청 규정 기준 완화 내용은 이렇다. 밀집 기준의 경우에는, 기존 구역면적 2000㎡이내의 토지면적에 점포 30개 이상이었지만 상업지역은 소상공인 점포 25개 이상, 비상업지역 외 구역은 소상공인 점포 20개 이상으로 완화된다. 용도지역 가운데 상업지역과 상업지역 외 지역이 혼재된 경우에는 주용도 지역이 50% 이상인 해당용도 지역을 적용한다.

 

면적 기준의 경우에는, 앞서 구역의 가로×세로, 공용 면적이 포함됐지만 변경된 내용에는 지역 여건 및 구역 내 점포 특성 등을 고려, 기반 시설 및 공공 시설 면적이 과다해 구역의 대부분을 차지할 경우 면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상권 12개 이상 추진...경기도내 최다 예정

용인특례시가 추진 예정인 상권은 현재 풍덕천1동, 김량장동, 백암리, 전대리, 보라동, 상갈동, 동백동(동백역 인근상권), 상현2·3동, 천리, 남사한숲, 마평, 단국대 등 12곳이다. 그러나 추진 상황에 따라 상현2동과 3동이 분리될 가능성도 있어 상권이 늘어날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2025년에는 최소 8곳을 신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풍덕천1동, 김량장동, 백암리, 전대리, 보라동=상인회 의견을 반영한 상권구획 설정과 밀집도 및 면적 기준을 사전검토 하는 등 현장 컨설팅 및 상권 구획 설정에 주력한다.

▲상갈동, 동백동(동백역 인근상권), 상현2·3동=상권 구획설정이 완료됐으며 총회. 정관, 회의록 등 상인회 요건을 갗춘 후 지원할 계획이다.

▲천리, 남사한숲, 마평동, 단국대=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2025년 1월 31일 현재 경기도내 지자체 가운데 골목형 상점가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은 용인특례시를 비롯해 수원, 성남, 안산, 안양 등이다.

 

 

◇현재 지정 운영되는 골목형 상점가 7곳

미래 골목형 상점가의 초석이 되는 현재 골목형 상점가는 모두 7곳이다. 

▲BOCA(옛, 보정동 카페거리) ▲머내마을 ▲신봉동온누리 ▲보정중심 ▲성복동 온누리 ▲둔전리 ▲에버랜드 마을(전대리).

 

각 상점가 별 개요를 훑어보자.

 

 

▲BOCA(1호)=2024년 10월 2일 개설했으며 음식점, 카페, 소도매, 시비스업이 주요 상권으로 점포수는 466개다. 부대시설로는 개별 건축물 별 주차장과 화장실 등이 있다. 대지면적과 매장면적은 4만2092㎥로 같다.

 

 

▲머내마을(2호)=2024년 10월 2일 개설했으며 음식점, 카페, 소도매, 시비스업이 주요 상권으로 점포수는 105개다. 부대시설로는 개별 건축물 별 주차장과 화장실 등이 있다. 대지면적과 매장면적은 9809㎥로 동일하다.

 

 

▲신봉동 온누리(3호)=2024년 11월 26일 개설했으며 음식점, 카페, 소도매, 시비스업이 주요 상권으로 점포수는 258개다. 부대시설로는 개별 건축물 별 주차장과 화장실 등이 있다. 대지면적과 매장면적은 1만1783㎥로 같다.

 

 

▲보정중심(4호)=2024년 11월 26일 개설했으며 음식점, 카페, 소도매, 시비스업이 주요 상권으로 점포수는 248개다. 부대시설로는 개별 건축물 별 주차장과 화장실 등이 있다. 대지면적과 맵장면적은 1만5538㎥로 동일하다.

 

 

▲성복동 온누리(5호)=2024년 12월 13일 개설했으며 음식점, 카페, 소도매, 시비스업이 주요 상권으로 점포수는 144개다. 부대시설로는 개별 건축물 별 주차장과 화장실 등이 있다. 대지면적과 맵장면적은 1만07648㎥로 같다.

 

 

▲둔전(6호)=2024년 12월 13일 개설했으며 음식점, 카페, 소도매, 시비스업이 주요 상권으로 점포수는 340개다. 부대시설로는 개별 건축물 별 주차장과 화장실 등이 있다. 대지면적과 맵장면적은 3만3248㎥로 같다.

 

 

▲에버랜드마을(7호)=2025년 1월 20일 개설, 올해 최초로 문을 연 상점가다. 음식점, 카페, 소도매, 시비스업이 주요 상권으로 점포수는 214개다. 부대시설로는 개별 건축물 별 주차장과 화장실 등이 있다. 대지면적과 맵장면적은 2만1249㎥로 같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 절차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렇다.

▶컨설팅 및 지원(현장조사 및 구획설정, 필지별 점포수 컨설팅 : 담당부서) ▶지정 신청 및 접수(구역 전체 1/2 동의, 상인조직 구성 동의 : 상인회) ▶요건부합 검토(면접 밀집도 요건, 기타 구비 서류 : 담당부서) ▶지정서 발급 홈페이지 개설 : 민생경제과)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 어떤 혜택을 받을까.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겠다.

 

▲정부와 경기도의 각종 공모사업 지원자격 부여 ▲온누리 상품권 가맹점 등록(등록 제한업종 제외) ▲지역 화폐 가맹점 등록 연매출 기준 상향(기존 1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확대) ▲시설 및 경영 현대화 사업 지원 가능 ▲상인교육, 지역 주민 협력 사업 등 추진 ▲고객편의시설, 환경개선 등 각종 공모사업 지원 가능 등이다.

 

이상일 시장은 "골목형 상점들이 활성되면 시민들은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를 보다 많이 확보할 수 있고 상인들은 가맹점 등록을 통한 연매출 기준이 상향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골목형 상점가들이 용인특례시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최정용 기자 wesper@k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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