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쟁·갈등 넘어 통합으로...시대교체·시대전환 완수해야”

2025.02.23 12:33:31 2면

사실상 대권도전 선언
“정치 바꿔 세대 통합 해야...협박·압박, 갈등 정치 끝내야”
‘대통권 권한·국회 입법권력 축소’ 개헌·중대선거구제 선거법 개정 제안

 

안철수(성남분당갑)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극심한 정쟁과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가야 한다”며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 시대교체·시대전환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안정과 발전이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예정된 미래를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는 이념 갈등, 지역·세대·남녀·진영 갈라치기까지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극단화되면서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대교체가 치유의 장이 될 수는 없다. 갈라치기로 갈등만 더 유발할 뿐이다. 정치를 바꿔 세대 통합을 해야 한다. 협박과 압박·갈등의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이후 중단됐던 근본적 사회개혁·정치개혁을 해야 한다”며 “정치가 국민을 불안케 하고 분열시키는 일은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 정치인이 국민을 섬기는, 봉사하는 정치로 다시 돌아가는 혁명적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대교체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교체”라며 “합리적, 도덕적인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치 복원’의 방법으로 개헌을 거론하며 “제왕적 대통령을 넘어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국회의 입법권력, 특권도 축소해야 한다”며 “선거법도 중·대선거구제로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만약 이재명 민주당 시대가 열린 무소불위의 입법권력에 행정 권력까지 동시에 가지게 된다면 국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입법·행정 권력의 축소로 국민의 의사가 주도하는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며 “민간이 주도하는 활력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심한 빈부격차, 노동과 소득 양극화에 따른 세계 자살률 1위는 정치의 폐해가 근원”이라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사회와 경제는 국민 동행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시대를 교체하고 전환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이라고 봐도 되냐’는 질문에 “여러분들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면 된다”며 “좀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에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에는 “현재 나와 있는 여러 대선 지지율 자체는 별로 의미가 없다”며 “헌법재판소 결과에 따라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그때부터 지지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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