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의 공무원 1인당 주민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서구 인구는 65만 1057명이고 공무원 수는 1449명이다. 2021년 55만 5380명에서 7만 8684명의 인구가 증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공무원은 1377명에서 72명만 증원됐다.
지난해 6월 기준 인천지역 내 공무원이 감당하는 행정 수요는 ▲옹진군 31명 ▲강화군 88명 ▲동구 95명 ▲중구 197명 ▲계양구 297명 ▲미추홀구 350명 ▲부평구 369명 ▲남동구 380명 ▲연수구 420명 ▲서구 449명 등으로 많다.
전국 기초단체로 대상을 넓혀도 마찬가지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전국 17개 시·도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를 보면 평균적으로 281명이다. 전국 1위와 비교하면 168명 정도 차이가 난다.
60만 명 이상 거주하는 자지단체 중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서울 송파 373명 ▲충남 천안 282명 ▲경기 평택 269명이다. 서구보다 많은 곳은 없다.
원활한 행정서비스와 전반적인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라도 공무원 정원 확충이 시급하다.
서구는 내년부터 분구돼 2개로 나뉜다. 예산확보·인력 배치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시·구가 함께 논의해야 성공적인 출범을 기대할 수 있다.
강범석 구청장은 “효율적인 지방조직 운영을 위한 정부의 인력 동결 기조는 동감하지만 서구와 같이 인구가 급증하는 곳에 대해서는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적정한 기준 인력이 증원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