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인천서 마약 밀수 ‘5배’ 급증

2025.02.26 15:11:11 15면

2022~2024년까지 3년간 연평균 608평
같은 기간 전국 연평균 1251명…‘절반’이 인천서 단속
여행객 가장 또는 항공화물에 숨겨 마약 밀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인천에서 적발된 마약 밀수범이 크게 늘었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박성민 부장검사)는 지난해 경찰이 송치한 피의자를 포함해 마약 밀수범 517명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에서 단속된 마약 밀수범은 2017~2019년까지 3년 동안 연평균 113명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은 연평균 608명이 마약 밀수로 적발됐다.

 

이전의 5배 넘게 급증했다.

 

또 같은 기간 전국에서 연평균 1251명이 마약 밀수로 적발된 사실을 고려하면 전국의 ‘절반’가량이 인천에서 단속된 셈이다.

 

인천지검은 경찰 등과 함께 지난해 필로폰 137㎏, 코카인 69㎏, 케타민 31㎏ 등 마약 321㎏을 압수했다.

 

2023년에 압수한 178㎏과 비교해 2배 가까운 수준의 양이다.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해외 여행객이 늘고 국제화물이 증가하면서 여행객을 가장하거나 항공화물에 숨겨 마약을 밀수하는 수법을 주로 쓴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마약 밀수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유지인 기자 leah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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