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슬퍼서 울고 있다"…尹 탄핵 '찬성' 외치며 안국역 메운 집회

2025.03.01 17:15:50

1일 오후 3시 30분 야5당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
집회 참가자, "尹 즉각파면 내란 종식 민주 수호" 연호

 

제106주년 3·1절인 토요일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과 경복궁역 일대에서는 촛불행동,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 의원들이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다.

 

1일 안국역 열린송현녹지광장 인근과 안국동 사거리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위해 몰린 참석자들로 발 디딜틈 없었으며 집회 주최측인 촛불행동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지도에 분주했다.

 

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한 자유통일당의 탄핵 반대 집회와 약 1㎞ 떨어진 안국역 일대의 탄핵 촉구 집회에 각 10만 명 이상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됐던 만큼 집회 현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2시쯤 촛불행동의 탄핵 찬성 집회는 3·1절 시국선언으로 시작됐다. 춧불행동 측은 "대통령 파면은 압도적인 국민의 명령이자 내란 종식의 출발점"이라며 "선열들이 지켜보고 있다. 2025년을 역사의 유례 없는 승리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 종식, 민주 수호'라는 문구가 적힌 손 팻말을 들어올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해체' 등을 연호했다.

 

 

집회 참석자 이하조 씨(68)는 "대한민국 역사 이례 최악의 대통령이 나온 것은 비극"이라며 "우리같은 기성세대보다 젊은 세대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야 하는데 우리가 봤을때 미래를 위해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제106주년 3·1절인 이날 탄핵 찬성 집회에는 유관순 열사의 복장부터 개화기 복장을 한 참가자 등도 볼 수 있었다. 집회 진행 중 빗줄기가 굵어졌음에도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켰다.

 

김민채 씨(25)는 "최근 대통령의 최후진술을 보고 참을 수 없어 거리에 나오게 됐다"며 "하늘도 슬퍼서 울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내란이 종식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윤철 씨(53)는 "오늘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대한민국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선열들께서 피땀 흘려 노력하신 3·1절"이라며 "국민의 주권을 빼앗으려 했던 대통령의 탄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오늘 거리에 나온 시민들 모두가 헌법재판소의 올바른 판단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오후 3시 30분쯤 촛불행동의 탄핵 찬성 집회가 끝나자 곧바로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의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이어졌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무대에 오르자 참가자들은 큰 환호와 함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안국역 일대 탄핵 찬성 집회에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 8000명이 참가했다. 오후 5시부터는 사직로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범시민 대행진을 개최한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장진 기자 gigajin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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