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각양각색의 러너들이 한자리에 모인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 현장에 당근을 든 토끼가 나타나 이목이 집중됐다.
분홍 귀에 큰 눈이 특징인 흰색 토끼 잠옷을 입고 등장한 백경훈(41) 씨는 마라톤 크루 ‘러너스원’에서 활동하며 수원에서 열리는 마라톤에 처음 참가했다.
그는 참가자들을 이끌며 스트레칭을 마친 뒤 “수원에 살면서 지역에서 여는 마라톤에 처음 참가했다”며 “오늘 날씨에 (토끼 복장이) 뛰기 딱 좋을 것 같아서 입고 왔다”고 밝혔다.
귀여운 복장과 달리 진지한 모습으로 하프 코스를 뛸 준비를 마친 백 씨는 한 손에는 토끼의 최애(最愛) 간식 ‘당근’을 꼭 쥔 채 스타트 신호와 동시에 힘찬 뜀박질에 나섰다.
[ 마라톤 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