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경인협의회 “국힘은 양우식 의원 즉각 징계하라”

2025.03.07 19:29:09

논란 관련 국힘 경기도당·도의회 국힘 차원 조치 요구
“언론노조는 양우식 논란에 언론들과 적극 연대할 것”

 

전국언론노동조합 경인지역협의회(이하 언론노조)는 7일 공식석상에서 반언론적 지시를 내려 논란을 빚은 양우식(국힘·비례)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의 징계를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달 19일 양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의회 사무의 전반을 관장하는 양 위원장의 입을 통해 생중계된 만행에 언론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당시 양 위원장이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시대착오적이고 반언론적인 편집권 침해’했다며 ▲양 위원장의 사죄·사퇴 ▲모든 당무 배제 ▲국민의힘 경기도당·도의회 국민의힘 차원의 징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방의회가 법적 흠결 없이 집행하는 홍보비를 명목으로 운영위원장이라는 자가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관련 기사를 배치할 것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 불린다. 그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용납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4일 양 위원장이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진 것에 대해 “자신이 기자들에 약속한 사과 기자회견에서 해당 발언을 ‘다소 과격한 표현’이라 축소하고 ‘논쟁을 만든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엉뚱한 소리만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언론을 자신들의 스피커 역할로 쓰겠다는 걸 공공연히 밝힌 양 위원장의 행태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양 위원장에 대한 논란에 대해 다른 언론들과 적극 연대할 것임을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게다가 자신에 주어진 마지막 반성의 기회조차 가벼이 여기며 1410만 도민을 우롱하고 언론을 경시한 양 위원장에 대해 언론노조 경인협의회는 결연한 연대의 자세로 맞서갈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에 “시대착오적이고 반언론관을 지닌 이를 비례대표로 앉혀 이번 사태를 야기한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도의회 국민의힘에도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응당한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예고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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