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겼습니다" 尹 구속 취소에 광화문으로 모인 지지자들 '환호'

2025.03.08 15:15:56

法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에 몰려든 지지자들
대검 '항고 제기하지 않겠다' 소식에 환호하기도

 

"우리가 이겼습니다. 이제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8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의 탄핵 반대 집회가 개최됐다.

 

집회 곳곳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눠주거나 '탄핵 무효' 호외판 자유일보를 나눠줬다. 또 자유통일당 측의 '자유마을 1000만 서명합시다' 및 자유통일당 가입 서명·후원이 진행되기도 했다. 벽면에 부착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은 정당성이 없다는 취지의 홍보물도 붙어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이 멈추기도 했다.

 

 

집회에는 이틀 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는 소식에 달려나온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에 윤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깃발과 성조기, '탄핵 무효'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을 즉시 석방하라'며 한 목소리로 외쳤다. 법원이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한 것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수사당국이 강압수사를 해왔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인 신미형 씨(38)는 "억울하게 구속된 윤 대통령이 드디어 공정하게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 기세를 몰아 윤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되고, 이 땅에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일갈했다.

 

윤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 등을 수사한 공수처와 구속을 결정한 서울서부지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영덕 씨(82)는 "오동운을 중심으로 수사 권한도 없는 공수처가 무리한 수사를 하는 등 법리에 맞지 않은 수사가 이뤄졌다"며 "서울서부지법도 결국 공수처에 놀아나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 아닌가"라 지적했다.

 

집회 도중 대검찰청이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에 대한 집행 정지 효력이 있는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집회 참가자들은 발을 구루며 환호하기도 했다. 곳곳에서는 '만세'를 외치며 참가자들끼리 서로 부등켜 안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경한 씨(46)와 이지연 씨(47) 부부는 "이제 대통령이 두 발로 구치소에서 걸어 나올 일만 남았다. 지유 민주주의가 승리한 것"이라며 "하루 빨리 탄핵이 기각돼 대한민국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연단에 선 한 여성 참가자는 "윤 대통령 구속 취소됐다니 정말 기쁘지 않는가"라며 "이건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검찰은 질질 끌지 말고 윤 대통령을 당장 석방하라"고 소리쳤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