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뚜벅뚜벅 걸어 나온 尹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

2025.03.08 19:08:40

중앙선관위에는 ‘정파의 도구 전락’
우리법연구회에는 ‘법치 왜곡’ 주장
김기현·유상범·이철규·박대출 등 마중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 약 27시간 만인 8일 오후 5시 50분쯤 서울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만이다.

 

지난 7일 법원이 윤 대통령 측의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함에 따라 검찰은 즉시항고 등을 고심하던 중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에 석방 지휘서를 보내 윤 대통령을 석방했다.

 

석방된 윤 대통령은 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오며 인근에 대기 중이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높이 흔들며 격려하고 몸을 숙여 감사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변호인단을 통해 “지난 기간 동안 저와 대한민국을 둘러싼 혼란과 갈등 속에서 많은 국민이 걱정과 분노를 느꼈을 것”이라며 “이 모든 과정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법치를 수호하기 위한 싸움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 숨어 있던 반헌법적 세력들의 실체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선거의 공정성을 지켜야 할 선관위는 특정 정파의 도구로 전락했고, 사법 체계 내에서는 우리법연구회를 비롯한 정치적 이념에 경도된 세력들이 법치를 왜곡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나아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 간첩 세력들이 정부와 사회 곳곳에 침투해 국가의 근간을 흔들고 있음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이 싸움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며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불법적 수단으로 권력을 장악하려는 세력과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석방 현장에는 국민의힘 김기현·유상범·이철규·박대출 의원 등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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