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9일 밤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광화문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SNS에 “윤석열의 석방은 단순히 내란 수괴 윤석열이 풀려난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의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상도 하기 싫지만 탄핵이 기각되면 내란 수괴 윤석열은 다시 대통령에 올라 계엄을 발동할 수도 있다”며 “성공한 친위쿠데타를 통해 대한민국은 수십 년 후퇴해서 박정희 유신과 전두환의 독재 시절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압도적 탄핵 찬성 여론”이라며 “그것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해야 한다. 독재정권과 싸우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탄핵 인용부터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면서 “탄핵이 인용되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국회에서 내란세력 내란정당과 싸우고 있다”며 “탄핵 투쟁을 이끌고 있는 시민사회 대표들은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오늘 밤부터 함께 단식농성을 시작한다”면서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모든 것을 걸고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믿는 모든 국민께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이 싸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아쉬움을 내려놓고 함께 똘똘 뭉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