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2위 굳히기에 나선다.
현재 KB손보는 22승 11패, 승점 63으로 3연패에 빠진 3위 인천 대한항공(20승 14패·승점 61)에 승점 2앞선 2위에 올라 있다. '1강' 천안 현대캐피탈(27승 6패·승점 79)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리그가 종착지를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남자부는 KB손보와 대한항공의 2위싸움이 최대 관심사다.
2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양 팀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맞붙는 일정이여서 리그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2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팀은 KB손보다.
'갈 길 바쁜' 대한항공이 지난 9일 서울 우리카드에게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KB손보가 조금 여유를 갖게 됐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KB손보는 3경기, 대한항공은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시점에서 승점, 승수(KB손보 22승, 대한항공 20승) 모두 KB손보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트 득실률(KB손보 1.462, 대한항공 1.254) 또한 KB손보가 앞선다.
KB손보는 남은 경기서 승점 4를 획득하면 2위를 확정 짓는다.
대한항공이 잔여 경기서 승점 6을 획득하더라도, KB손보가 다승에서 앞서기 때문에 자력으로 2위를 차지하게 된다. KB손보는 이번 주 2위를 확정 짓고 플레이오프 1, 3차전 홈 어드밴티지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KB손보는 11일 '리그 최하위' 안산 OK저축은행과 홈경기를 치른 뒤 15일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를 진행한다. KB손보는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과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제몫을 다해주고 있어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득점 부문에서 792점을 뽑아내며 1위에 올라 있는 비예나의 존재는 KB손보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KB손보는 올 시즌 OK저축은행과 상대전적서 4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1라운드 1-3 패배 이후 4연승을 달리고 있어 선수들의 자신감 또한 높은 상황이다.
KB손보가 OK저축은행전에서 승점 3을 거머쥐는 데 성공한다면 정규리그 2위 확정에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