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한국프로야구(KBO)의 시범경기가 개막하면서 올해 대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야구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이 시즌 맞이에 한창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된 지난 8일 5개 구장에는 6만 726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다음 날인 9일에는 7만 1288명이 경기를 관람했다. 시범경기 개막 2일 동안 누적 관중 13만 8552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시범경기부터 일부 구장에서는 표가 매진되는 등 올해 프로야구의 강한 흥행세가 예상되고 있다.

 

프로야구가 많은 인기를 얻자, 야구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이 웃음짓고 있다. 야구게임들의 매출은 프로야구의 흥행정도와 비례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또한 통상 개막 시즌, 올스타전, 포스트 시즌은 야구 시즌 중 최대 성수기로 분류되는데, 그 중 시작인 개막을 앞두고 한국 야구 게임들은 시즌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야구 게임의 매출은 프로야구의 개·폐막 및 포스트 시즌 등 굵직한 행사 시기에 맞춰 크게 매출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난해에도 프로야구가 흥하면서 야구 게임의 강한 흥행세가 이어졌는데, 올해는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게임사들 중에서는 컴투스, 넷마블, 위메이드 등이 야구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야구 게임 명가라고 불리우는 컴투스는 프로야구 흥행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는 최초의 연작 시리즈인 컴투스프로야구2008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KBO 및 미국프로야구(MLB) 기반의 야구 게임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컴투스에 따르면 야구 게임 라인업은 매년 매출과 유저수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성장중이다. 컴투스프로야구2015를 출시한 이래로 매년 전년 대비 3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컴투스프로야구2025’(컴프야2025)와 ‘컴투스프로야구V25’(컴프야V25)의 사전예약을,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컴프야2025는 컴투스가 20여 년의 개발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선보이는 모바일 야구 게임으로, 야구 게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컴프야V25 또한 최고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와 높은 캐주얼성으로 또 다른 야구 게임의 재미를 제공하는 인기 작품이다.

 

컴프야2025는 사전 예약 페이지를 공개하며 3D 버전 출시 10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사전 예약 페이지에서 등록한 모든 유저는 원하는 구단의 시그니처 선수를 얻을 수 있는 ‘구단선택 시그니처 선수팩’과 ‘고급 고유능력 변경권’, ‘3천 스타’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개막 업데이트와 함께 받을 수 있다.

 

컴프야V25도 다양한 시스템 추가를 예고하며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2025 시즌부터 야구 게임 최초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도입하고, 야구 전술을 유저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감독실 콘텐츠를 업데이트한다.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컴프매)’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대규모 변화를 예고했다. 개막 전 업데이트를 통해 2025 시즌 ‘LIVE 선수’ 카드 전용 육성 시스템이 추가되며, 능력치 산정 방식도 변경해 실제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더욱 현실감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구단 유니폼과 엠블럼, 선수 정보 등을 최신화한다.

 

또한 컴투스는 야구 게임 개발·운영 노하우를 살려 일본 게임 시장에도 진출한다. 컴투스는 지난달부터 일본에서 ‘프로야구 라이징’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일본야구기구(NPB)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하며,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소속 12개 구단의 선수, 로고, 유니폼, 야구장, 해설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컴투스는 MLB 공식 라이선스 기반 게임 ‘MLB 라이벌’도 서비스하며, KBO·MLB·NPB를 아우르는 글로벌 야구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야구 게임 개발 경험과 기술력이 풍부한 라운드원스튜디오와 함께 ‘판타스틱 베이스볼'을 서비스 중이다. 뿐만 아니라 위메이드 역시 올해부터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 출시를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게임은 기존 ‘판타스틱 베이스볼’의 일본 버전으로, NPB와 MLB의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는 NPB 12개, MLB 30개 구단과 소속 선수들이 등장해 기존 야구 게임과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얼굴과 동작을 고품질 실사형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다양한 카메라 연출을 통해 실제 야구 중계를 보는 듯한 박진감과 몰입감을 높였다. 

 

 

넷마블의 '마구마구' 시리즈 역시 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오는 20일 ‘마구마구 2025’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마구마구 시리즈는 KBO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야구 게임으로, SD 캐릭터와 쉬운 조작법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20년 동안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야구 게임 ‘마구마구’와 ‘마구마구 모바일’을 운영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