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문화재단이 신임 대표이사 사무실 마련을 위해 기존 직원들을 타 부서로 이주시킨 사실이 드러나 눈총을 사고 있다.
12일 10시 오산시의회는 문화재단 대표이사에 대한 인사 청문 특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재단대표이사 취임에 따른 사무실 구조조정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취재결과 지난 5일 재단은 예술팀 직원 8명이 근무하던 사무실을 돌연 대표이사 사무실로 만들겠다며 부서이동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직원들이 1명의 대표이사 자리를 만들기 위해 8명의 직원들이 내몰리는 일명 '핑퐁 이전'이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한 간부 직원이 최근 새로 임명될 재단대표이사에 대한 과잉충성이 빚어진 돌출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예슬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재단 문화 예술 팀에 8명이 근무하던 사무실이 협소한 업무공간으로 분리 조정됐다"며 "이처럼 직원들까지 분리시켜 과도하게 신임대표 이사실로 만든다는 것은 직원들과의 현장 중심의 소통을 펼치겠다는 대표이사의 소신과는 걸맞지 않다“고 반문했다.
조미선 인사 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질의를 통해 “대표이사의 자질은 철학과 비전 원칙으로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며 "현재 재단에 근무하던 직원 8명이 대표이사 자리 하나를 만들기 위해 협소한 업무공간으로 이동되는 납득할 수 없는 처우를 받고 있다. 최근 예산까지 들여 대표이사사무실을 리 모델링을 하고 있다. 또한, 이런 문제들을 담당관할부서는 인지도 못한 채 진행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런 내부적 문제들이 발생되자 내부고발자 색출이라는 충격적인 말들이 공공연히 전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단이 건강한 조직문화와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 될 수 있겠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직원 A씨는 “자신이 소유한 건물인 냥 제멋대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근무하는 많은 직원들을 근무환경이 연약한 곳으로 또다시 내몰리는 것이 너무나 비참하고 서글퍼 견딜 수가 없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단 관계자는 “모든 절차는 회의와 팀원들의 동의를 통해 진행된 사항이다. 조직변경에 따라 기존 대표 이사 실은 사무국장실로 마련하다보니 공간부족으로 대표이사 실로 조정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외부고발자 색출 역시 있을 수 없는 음해"라며 "통상적이고 충분한 의견수렴 후 차원의 공지였고, 이후 내부 소통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혔다.
청문회에 참석한 재단대표이사 예정자는 "사무실 구조조정 등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본 사안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 해당 사안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직원들이 일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취임 후 심사숙고해 개선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재단은 대표이사 집무실 공간조성을 위해 집기 등 5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사무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산시의회는 오는 14일 인사 청문 특별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 경과 보고서를 채택 후 집행부에게 전달 할 예정이다.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오는 3월 20일 취임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