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영구 불임이 예상되는 20~49세 도민의 난자·정자 동결비 지원에 나서는 등 각종 난임 지원을 확대한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부터 영구적 불임 예상 생식세포에 대한 동결과 보존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의학적 사유에 의한 치료로 영구적 불임이 예상되는 도민에게 생식세포(난자·정자) 냉동·초기보관(1년) 비용을 여성 최대 200만 원, 남성 최대 30만 원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성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은 상반기 중 시작될 예정이다.
도내 6개월 이상 거주한 20~49세 여성 중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면서 난소기능이 떨어진 여성에게 사전 검사비와 시술비용 최대 200만 원을 생애 1회 지원한다.
난소기능검사, 정자정밀형태검사 등 필수 가임력 검진비 지원은 1회에서 3회로 확대한다. 대상은 혼인 여부·자녀수 무관 20~49세 남녀이며 여성 13만 원, 남성 5만 원까지 지원한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난임부부당 25회에서 출산당 25회로 확대 지원 중이다. 앞서 거주기간 제한과 여성 연령별 차등지원 기준도 폐지한 바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난임시술 중단시 발생하는 의료비를 50만 원 한도에서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하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이는 경기도 인구톡톡위원회 제안을 정책으로 채택했으며 정부가 제도를 수용하면서 올해 전국으로 확산됐다.
도는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2개소(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동국대일산병원)를 통해 난임부부와 임산부에게 전문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북부지역 센터인 동국대일산병원에서 경기도 임신출산교실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체외수정·인공수정 등 시술별 최대 30~11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냉동난자 해동과 체외수정 신선배아 시술비를 부부당 최대 2회(회당 최대 100만 원) 지원하는 ‘냉동난자 해동 보조생식술 지원’도 추진 중이다.
유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난임부부 임신·출산 장애요소 제거를 위해 작년부터 난임지원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출산의지가 분명한 난임부부에 대해 더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