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BC, 시민 위한 대규모 도심숲 조성… 서울 대표 랜드마크로

2025.03.19 12:58:30

강남권에 서울광장 2배 크기 녹지공간 확보… 지속가능성ㆍ공공성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대규모 시민 개방형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GBC 개발계획을 수정해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을 대폭 강화한 디자인 변경안을 반영했다.

 

이번 변경안에 따르면 GBC는 242m 높이의 54층 타워 3개 동과 저층부 2개 동으로 구성되며, 단지 내에는 약 1만 4000㎡(축구장 2배 규모)의 녹지공간이 들어선다. 이는 GBC가 단순한 업무시설을 넘어 시민들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는 의미다.

 

GBC의 중심에 위치할 도심숲은 서울광장의 두 배 면적으로,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GITC) 지상광장과 연결돼 강남 도심권에 새로운 시민 공유 공간을 창출할 전망이다. 또한 코엑스에서 잠실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GBC의 타워동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집약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조성된다.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저감 기술이 적용되며,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이 인프라와 결합된 공간이 될 예정이다. 업무공간은 유연한 소통과 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현대차그룹과 입주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저층부는 전시장과 공연장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전시장은 체험형 과학 콘텐츠가 전시되는 인터랙티브 공간으로, 공연장은 첨단 음향시스템을 갖춘 다목적 문화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GBC의 디자인은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총괄했다. 그는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을 중시한 설계를 통해 GBC를 글로벌 문화 거점으로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 서울시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며,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경기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건립될 예정”이라며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a94013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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