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 3월은 많은 학생들에게 설렘의 달이지만 마음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87만명이던 우울증 환자 수는 2023년 109만명으로 약 25% 증가했다. 특히 아동, 청소년, 청년층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경우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소극적,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하다.
정신건강센터의 2024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73.6%가 우울감,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지만 이중 73%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성인보다 취약한 청소년들의 마음건강에 대한 우려는 심화할 수밖에 없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이 공교육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학생들의 마음건강 문제에 도움을 주고자 나섰다. 학생들의 마음이 사회정서적으로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도록 학교 프로그램과 연계한 지원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으로 6가지 역량 키워
도교육청은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으로 사회정서역량 강화를 통해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고있다.
사회정서역량이란 학생이 주변인들과 우호적 사회 관계를 유지하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학생들은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며 타인과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며 책임감 있고 건강한 공동체 일원으로도 성장한다.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의 높은 공동체 의식과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4대 영역과 6개 핵심역량으로 설정됐다.
마음건강 영역은 사회정서역량의 이해와 정신건강 문제의 인식과 관리로 나뉜다. 학생들은 한국형 사회정서역량의 의미를 배우고 실제 마음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자기 영역은 인식과 조절 두 가지 역량이다. 자신의 감정을 중심으로 신체와 행동 반응을 알고 자기 인식 수준을 높이려는 태도를 키우는 것이다. 이를 일상 속에서의 자기조절로 적용하기도 한다.
대인관계 영역에서는 관계 인식과 관계 관리를 배운다. 대인관계에서 필요한 소통 기술, 대처 기술로 자기주장과 의사소통 기술을 학습한다.
마지막 공동체 영역에서는 공동체라는 가치의 인식과 관리 역량을 키운다. 자신과 주변인의 가치를 이해하고 소속감, 자긍심, 책임감과 같은 다양한 가치들을 느낄 수 있다.

◇ 교육과정과 연계로 학교 문화 속 자리잡기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은 지난해 학교급별 개발을 통해 시범적으로 활용됐다.
학교 교육과정에 사회정서교육 관련 내용을 반영하고 교과 수업 및 창의적체험활동,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등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접근도 편리해졌다.
올해부터 각 학교는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을 6시간 편성한다. 생명존중 및 생명지킴을 위한 자살예방교육, 학교폭력 예방교육 시간에도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학생들은 자살, 학교폭력 등의 문제와 사회정서적 역량을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며 더 성장해나간다.
또 모든 학교에서 사회정서교육을 운영하되 학교별 교육과정과 학년별 특성을 고려할 수 있게 중점 운영학년을 자율적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늘봄학교 맞춤형 프로그램, 학교 자율 시간과 연계가 가능하고 중학교는 자유학기 주제선택 활동 시간과 연계할 수 있다.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로 인한 공강 시간과 수능 이후 학년 말 기간에 연계하는 방식이다.
특히 인성교육, 어울림 프로그램 등 기존에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생활을 돕던 교육과 연계해 학생들의 사회정서 역량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대상자별·교과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지역 연계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 문화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27년에는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가정·지역사회 모두가 연계돼 범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정신의학적 지원 확대로 "균형 있는 성장"
도교육청은 정신과 전문의 상담 및 자문, 의료기관 연계 치료, 예방 지원 등 정신의학적 지원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생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협약식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학생 중에는 마음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어 때로는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면서 "학생의 정신건강, 마음 건강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고 학생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이 학교 현장에 자리잡고 확대되는 해인 만큼 학생들 역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데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의 도움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건강은 더 세심한 관찰과 관심을 필요로 한다. 도교육청이 펼쳐나가는 마음건강 지원 사업이 학생들의 마음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불러올지 기대가 모인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됐습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