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 암 예방 캠페인에 시민 5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큰 반응을 얻었다. 행사는 ‘암 예방의 날(21일)’을 맞아 분당서울대병원 암정보교육센터가 마련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을 주제로 열린 이번 캠페인은 암에 대한 인식 제고와 건강 습관 실천 유도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병원 의료사회복지팀과 분당구 보건소가 함께 준비해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현장에서는 암 예방 10대 수칙 안내, 건강 습관 교육, 암 관련 Q&A, 실천 다짐자 대상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여한 시민들은 각 부스를 돌며 암 예방 정보를 확인하고 자신의 건강 습관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암 예방 수칙’에 스티커를 붙이는 투표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응답자 다수는 ‘싱겁게 먹기·탄 음식 피하기’를 실천 의지가 가장 높은 항목으로 꼽았다. 보건소 측은 “염분이 많은 식단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암정보교육센터는 짠 음식 섭취가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실제로 고염분 식단을 즐기는 경우 위암 위험이 일반인보다 4.5배 높다는 연구도 있다.
이근욱 암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82mg으로 권장량(2000mg)을 훌쩍 넘는다”며 “식습관만 바꿔도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성수 분당구 보건소장은 “지역 주민이 암 예방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건강 캠페인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암정보교육센터는 암 환자와 가족은 물론 일반 시민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센터에서는 암 치료 경험자와 초기 환자를 잇는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비롯해 미술·음악치료, 질환 상담, 복지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 정보는 암정보교육센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