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기동순찰대가 촘촘한 순찰망으로 범죄 예방과 검거에 성과를 내고 있다.
30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인천 기동순찰대만의 ‘사방순찰’을 통해 1년간 수배자 1493건과 절도 등 형사범 900건을 검거했다. 또 경범죄·교통위반 등 기초질서위반 행위 4301건을 단속했다.
사방순찰은 ‘네 가지 방향성을 갖고 동서남북 사방 구석구석을 순찰한다’는 의미다.
네 가지 방향성은 예방 검거 순찰, 시민과 협력하는 함께 순찰, 특수치안 수요에 대응하는 타깃 순찰, 범죄 요인을 미리 진단 조치하는 진단 순찰이다.
특히 지난해 6~7월에는 외국인 밀집 지역인 연수구 함박마을에 모두 704명의 기동순찰대가 배치됐다.
외국인 범죄 다수 발생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다.
그 결과 불법체류자 검거 등 외국인 폭력 범죄는 53.8%가 줄었고, 총 외국인 범죄는 14.5% 감소했다.
기동순찰대원의 시민 구조 등 특별치안수요에 적극 대응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7월, 서구 사월마을의 하천 교량에서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량에 갇힌 시민 4명을 기동순찰대원이 발견해 전원 안전하게 구조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서구의 한 공장 대형 화재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5명을 발견하고 대피시킨 바 있다.
이 외에도 기동순찰대는 범죄취약요소를 발굴해 가로등, CCTV, 비상벨 등 방범 시설물 397건을 개선·보수했다.
자율방범대·시민경찰 등과 합동 순찰하며 지역사회 치안 강화에도 힘썼다.
김도형 인천경찰청장은 “2024년에 인천경찰청에 접수된 전체 112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14.87% 감소했고, 5대 범죄는 5.78%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12신고와 5대 범죄 감소는 외부 요인이 많아 기동순찰대의 효과로만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사방순찰 등 다양한 활동의 유의미한 결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가가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