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장관직 전격 사퇴, 9일 대선 출마 선언

2025.04.08 12:24:43

국무회의서 사의 표명, 오후 퇴임식
보수 여론조사 1위 “뜻밖이고 무겁게 받아들여”
李 대표에 대해 “개인적으로 잘 알아...제가 아는 것 이상 국민들도 잘 느끼고 계실 것”

 

보수 ‘잠룡’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6·3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전격 사퇴했다.

 

김 장관은 9일 출마선언을 하고 대선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장관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국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 “내일(9일)경에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관련해서는 “매우 뜻밖이고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저를 밀어주십시오’ 한 것이 아닌데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정치현실과 국민들의 답답함 이런 것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소통 같은 것은 없다”면서 “다만 저를 임명해준 대통령이 계엄은 반대했지만 나라도 어렵고 국민이 힘드니까 복귀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이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두 번씩이나 대통령이 파면된 것에 대해 굉장히 깊이 우리나라의 헌법구조와 권력구조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어떻게 고치는게 맞겠느냐 개헌도 나오고 있는데 숙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어느 방향이 돼야 되느냐는 학술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의 뜻이나 개헌에 관해서는 국회와 국민투표로 결정하니까 여러 가지 합의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고 그런 과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잘 안다. 제가 경기도지사할 때 (이 대표가) 성남시장을 했고, 저도 성남 지역에서 활동을 많이 했다”면서 “이 대표와 돌아가신 형과 형수 다 잘 안다. 제가 아는 것 이상으로 국민들도 잘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수개월 동안 보수 진영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 1위를 달려온 그는 대선 출마 여부에 확답을 하지 않은 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그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심한 것으로 여겨진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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