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받으며 물러난 이재명 “새로운 일 시작하게 될 것”

2025.04.09 12:03:43

대표직 사퇴 후 6·3 대통령선거 출마 공식화
민주, 박찬대 원내대표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
이르면 10일, 늦어도 다음 주쯤 출마 선언 전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대표직을 사퇴한 뒤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 이제 또 새로운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6·3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100회차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3년 동안 당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이 대표의 마지막 최고위인 만큼 한준호(고양을)·김병주(남양주을)·이언주(용인정) 최고위원 등과 원내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언급하며 “광주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군과 경찰이 철수한 후에도 절도나 폭력 사건 하나 없는 완벽한 공동체가 열흘 동안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과거의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를 발휘해 빠른 시간 내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저도 그 결정에 함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로 위기를 겪었으나 역시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국민이 주인인 진정한 민주 공화국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각 국민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2년의 재임 기간 동안 이 대표가 이끌어 온 민주당은 혹독한 정치 탄압의 실현에도 굴하지 않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과 싸워 승리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 대표님, 폭싹 속았수다(‘매우 수고하셨습니다’ 제주 방언)”라고 인사를 건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처럼 내란 공조 세력이 여전히 활개하고 있다”며 “이런 위기를 뚫고 전진할 리더, 내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리더는 이재명”이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이 대표가 이날 사퇴함에 따라 민주당은 당분간 박찬대 원내대표의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 대표는 사퇴 직후 경선 캠프 인선 마무리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진다.

 

윤호중·강훈식 의원이 각각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으로 사실상 내정됐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박수현 의원의 합류도 예상되고 있다.

 

이 대표는 경선 캠프 발족 후 대선 출마 선언 시점을 조율하고, 출마선언문에 담을 메시지를 가다듬는 데 주력할 예정이며, 출마 선언은 이르면 10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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