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의힘 ‘경기 대전’ 격차 더 벌어지나

2025.04.09 19:00:00 1면

국힘, 8곳 사고 당협...현역도 6명 불과
민주, 현역 53명...최고위원 3명 포진
20대 대선 李 5.32%포인트 앞섰으나 21대 더 벌릴 태세

 

6·3 대선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 최대 표밭인 경기도에서 국민의힘 조직력이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때보다 약화된 것으로 평가돼 더불어민주당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제기된다.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이 8곳으로 파악되고, 현역 국회의원도 6명에 불과해 민주당 53명 의원과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60곳 국회의원 선거구 중 국민의힘은 8곳의 원외 당협위원장이 사실상 공석인 상태다.

 

김포을(홍철호)과 안산병(김명연), 용인갑(이원모) 등 3곳은 전임 당협위원장이 대통령실, 남양주을(곽관용)은 서울시에서 각각 정무직 등을 맡으며 지역 조직을 이끌 당협위원장이 없다.

 

대통령실의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고위급 참모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으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반려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됐다.

 

또 평택을과 오산, 의정부을 등 3곳은 지난달 중앙당에서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직무대행) 공모를 실시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해 여전히 사고 당협으로 남아 있다.

 

고양갑은 한창섭 전 당협위원장이 지난달부터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으로 일하면서 새로 사고 당협으로 추가됐다. 

 

 

경기 국회의원도 20대 대선이 치러진 2022년에는 8명(21대 국회의원)이었으나 2024년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 6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경기 국회의원은 53명에 달하고, 한준호(고양을)·김병주(남양주을)·이언주(용인정) 최고위원 등 3명이 당 지도부에 포진해 대조를 보인다.

 

지난 2022년 5.9일 치러진 21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는 경기도에서 45.62%, 이재명 후보는 50.94%로 이 후보가 5.32%포인트(p) 앞섰었다. 표차는 46만 2810표다.

 

이 후보는 경기도에서 이겼음에도 47.83%에 머물러 윤 후보(48.56%)에게 불과 0.73%포인트(p), 24만 7077표 차이로 분루를 삼킨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더욱 경기도에서 격차를 벌릴 태세여서 국민의힘에게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은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당협위원장이 비워 있는 지역은 새로 빨리 뽑아줘야 하는데 중앙당에서 그럴 겨를이 없을 것”이라며 “시·도의원 중심으로 조직을 관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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