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층이 많이 방문하는 편의점과 연계해 고립·은둔 청년들을 돕는다는 취지입니다.”
17일 오전 11시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편의점. 입구에 ‘청년마음으로 편의점’이라 적힌 현판이 눈에 띈다.
안으로 들어서자 조리대와 테이블에 관련 리플릿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리플릿에는 고립·은둔청년을 위한 설명과 QR코드가 안내돼 있다.
QR코드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들이 편의점에서 편안하게 우울, 외로움·사회적 고립, 정신증 등을 스스로 검진할 수 있다.
스토어 매니저 A씨는 “편의점에 자주오는 청년들이 리플릿에 한 참 보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고위험군으로 발견된 고립·은둔 청년들이 인천시 청년마음건강센터를 통해 전화 상담이나 대면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해 준다”고 덧붙였다.
인천에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챙기는 편의점 12곳이 있다. 지난 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청년마음으로 편의점은 고립·은둔 청년들의 마음을 돌보고 온전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센터와 GS리테일이 업무협약을 체결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청년마음으로 편의점(GS25)은 미추홀도서관점, 도화나산본점, 간석벽돌막점, 간석에이스점, 동구풍림점, 송림본점, 용현해피점, 굴포빌리지점, 경서드림점, 루원중앙점, 송도아메리칸점, 운남중앙점 등 모두 12곳이다.
센터가 편의점과 손잡은 이유는 청년층의 편의점 이용률이 다른 곳에 비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립·은둔 청년들이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조기에 편의점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이다.
센터는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마음건강 상담 ▲통합 정신건강 서비스 ▲집단 프로그램 ▲치료비 지원 등을 제공한다.
또 청년공간 유유기지와 청년 일자리 지원센터 등 기관들과 업무 협약, 국민취업지원제도 및 청년도전지원사업 등과 네트워크 체계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들의 취업까지 지원한다.
센터는 인천지역 대학생 14명을 청년마음건강 서포터스 ‘청년새봄’ 1기로 위촉해 고립·은둔 청년들의 마음을 보살필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고립·은둔청년과 마음건강 서비스를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을 하게 됐다”며 “빠르게 청년들을 발견해 그들의 마음을 돌보면서 온전한 일상의 회복을 위한 사업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홍보가 잘 이뤄져서 고립·은둔 청년들의 소통의 창구가 돼 마음건강을 잘 챙겼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