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를 낳고 길러준 이곳 충청에서 제4기 민주정부를 향해 담대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당당한 경제대통령의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후보는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충청권 합동연설을 통해 ▲충청의 아들 ▲흙수저 출신 ▲경제통 ▲민주당 DNA 등 키워드를 강조하며 본격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저는 충청에서 나고 자란 충청 사람으로 반듯하고 당당하게 살아왔다. 열일곱 살에 여섯 식구의 가장이 된 ‘흙수저’ 출신이 민주당 대선 경선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김 후보는 “가난과 불공정 속에서 몸부림쳤던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바로 기득권부터 깨겠다고 분명히 약속한다”고 공약했다.
이어 “대통령실, 기재부, 검찰. 대한민국 3대 권력기관을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겠다”며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불평등 타파를 공약하며 자연스럽게 경제적 역량을 어필했다.
그는 “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개혁 하는 ‘3각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경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저는 1998년 IMF,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경제위기의 한복판에서 해법을 찾았다”며 “다시 등장한 트럼프와 맞서 국익을 지켜낼 사람은 바로 김동연”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제적 성과를 소개하면서 ‘민주당 사람’임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IMF 국난을 극복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비전2030’을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경제성장률 3%대를 회복하고 국민소득 3만 불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모두 충청에서 승리해 민주정부를 이끌었다”며 “돌아가신 제 아버지도 열혈 민주당원이었다. 그의 의지와 신념이 그대로 제 피에 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DNA를 가진 충청의 아들 김동연이 충청 발전을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며 대통령실·국회·대법원·대검찰청 세종·충청권 이전, 충청권 ‘서울대’ 3개·대기업 도시 3개를 공약했다.
김 후보는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그래서 가끔 외롭다. 그러나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로 승리의 영광을 민주당에게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