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8명은 1차 경선 결과를 하루 앞둔 21일 각종 정책 발표와 간담회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당 선관위는 21~22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를 통해 22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교통공약 발표를 통해 “수도권의 GTX(광역급행철도)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장해 ‘전국급행철도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GTX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처음 설계하고 추진했던 국가 교통혁신 프로젝트다.
그는 "수도권 GTX 6개 노선(A·B·C·D·E·F) 완성과 연장, 충청과 수도권을 잇는 동탄∼청주공항 GTX 신설, 부울경·대전충청·대구경북·광주전남 등 전국 5대 광역권 GTX망 구축을 대통령 임기 내 확정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나경원 후보는 T·K(대구·경북)을 찾아 경북대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총 10건의 인터뷰와 간담회 등을 하며 동분서주했다. 또 SNS에 잇따라 글을 올려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주가 5000 시대 목표’에 대해 “방향성에는 100% 공감하지만 반시장·반기업 정책을 일삼으면서 코스피 5000 시대?”라고 반문하며 “이재명 정치 자체가 경제 디스카운트이자 디스토피아”라고 비판했다.

안철수(성남분당갑) 후보도 대구를 방문해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탄핵 반대 후보, 정치경험이 부족한 검사출신 후보가 우리당 대선 후보로 등장하면, 이재명은 그들을 ‘윤석열 시즌 2’로 만들 것”이라며 김문수·나경원·홍준표·한동훈 경선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탄핵의 프레임에서 자유롭고,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중도와 수도권에서 확장성을 갖춘 청년 세대와 함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바로 저 안철수”라고 강조했다.

양향자 후보는 광주를 찾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광주AI데이터센터 등을 방문했다.
양 후보는 또 ‘제58회 과학의 날’을 맞아 SNS를 통해 “과학기술이 미래이고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학이 국가의 중심이 되는 나라, 과학인이 박수 받는 사회, 연구가 멈추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과학자의 손을 잡는 대통령, 첨단산업 대통령, 제가 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선은 진짜와 가짜의 대결”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변장과 둔갑술의 명수, 가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변장의 가면을 뚫을 진실의 창이 필요한 것이고 유정복이 바로 진실의 창”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대선은 시스템의 대개혁과 이를 위한 개헌을 약속하는 선거야 돼야 한다”며 “국민을 법으로 지배하려드는 입법 사법 카르텔 권력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권교체가 아닌 세력교체로 국가 대개혁도 강조했다.

또 이철우 후보는 100m 이하의 미활용 산지를 개발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100m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이 공약은 100m 이하 산지를 개발해 스마트팜 단지, 소형 첨단 공장, 문화·여가 공간, 청년 창업시설 등을 조성해 청년들이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에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청년 일자리 100만개와 지역의 미래도 만들어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겠다”고 밝혔다.

대구를 방문 중인 한동훈 후보는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과 인터뷰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를 설명하며 “이재명 전 대표는 제가 목숨 걸고 국회로 가서 계엄을 저지할 때 숲에 숨어 있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분의 위험한 정치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전략에 대해 “이재명을 막는 것 자체를 목표로 세워서는 안 된다. 그건 과정일 뿐”이라며 “지금은 시대 교체가 필요하다. 국민들이 원하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 둘 다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복지부문’ 비전 발표를 통해 “포퓰리즘식 현금 퍼주기와 복지의 과도한 확대가 국가 부채를 급격히 증가시켰다”며 “GDP성장 규모에 비례해 복지를 늘리는 성장비례복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출산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혼부부에 대한 주택 0순위 분양을 확대하며, 대구시가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승차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단계적으로 올리는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달라진 사회 여건을 고려해 노인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