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30일 오후 2시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합류 인사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번 선대위는 ‘통합’에 방점을 찍고 당 내·외 진보 인사는 물론 중도·보수까지 두루 아우르는 탕평 인사로 구성되는 중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보수 책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 출신으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을 비롯해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 등을 두루 거친 초당적 인물로 분류된다.
유승민계이자 한나라당 3선 의원 출신 권오을 전 의원도 민주당 TK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 전 의원도 한나라당을 거쳐 바른미래당 등에서 원외위원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진보 진영의 상징적 인물로는 노무현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있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강 전 장관은 지난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등의 인연이 있다. 강 전 장관은 당시 이 후보에 대해 “오직 약속을 잘 지키고 일 잘하는 능력에 대한 여러분의 신뢰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평가했다.
선거철마다 강하게 부딪혀왔던 비명(비이재명)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이광재·우상호·김두관 전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그 대상이다.
앞서 경선 경쟁자로 맞붙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대선 캠프에서의 주요 역할 등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가 지난 27일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14차례나 ‘통합’을 언급하며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진영·계파를 가리지 않고 두루 참여하는 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선대위 출범과 동시에 이 후보는 ‘경청’을 콘셉트로 한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돌입한다.
당 관계자는 “경청이라는 콘셉트 아래 민생 경제 중심, 현장 중심 기조로 민생시리즈를 진행한다. 첫 행보는 라이브 토크쇼 형태로 진행되는 ‘슬기로운 퇴근 생활’이라는 직장인 간담회”라고 했다.
이 후보의 첫 번째 간담회는 구로구 소재의 한 스튜디오에서 퇴근 뒤인 오후 7시에 진행된다. 이 후보는 ‘잘사니즘’이 추구하는 정책기조로 소통에 나선다.
간담회는 민주당의 공식 유튜브인 ‘델리민주’와 ‘이재명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금융사무직과 IT·출판업계 등에 종사하는 20·30·40대 직장인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