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남부경찰청, '기흥역 폭발물 설치 예고' 게시글 대비 수색 나서

2025.04.30 17:24:21

'기흥역 폭발물 숨겨 30일 터지게 했다' 게시글
경찰특공대 투입 철저 수색…작성자 추적 집중

 

기흥역에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온 가운데 경찰이 특공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 25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용인 기흥역 근처 사는 XX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불꽃놀이 폭죽을 개조한 폭발물을 기흥역 어딘가에 숨겼으며, 오는 30일 오후 6시에 터지도록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게시글에서 예고된 날짜인 이날 경기남부청은 경찰특공대 20여 명과 철도경찰, 경찰견을 투입해 용인시 기흥역 일대에서 폭발물 수색에 나섰다. 이들은 방탄복과 방탄 헬멧 등 장비를 착용한 상태로 기흥역 내외부를 살피고, 소화전 등 폭발물과 같은 물체를 숨길 수 있는 공간을 샅샅이 살펴보고 있다.

 

특히 다수의 인파가 밀집되는 역사 등을 중점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수색을 마친 곳에는 '점검완료' 표지를 부착하는 등 표식을 남기기도 했다.

 

 

기흥역을 이용하던 시민 안기현 씨(23)는 "갑자기 경찰특공대가 보여서 깜짝 놀랐는데, 폭발물 수색을 위해 왔다는 소식을 알게 된 후에는 안심됐다"며 "이번 사건과 같은 이상한 게시글이 인터넷에 올라올 때마다 무섭긴 하지만 경찰이 즉시 안전조치에 나서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당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 인원 70여 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다행히 폭발물로 보이는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협박 게시글이 실제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는 사실상 전무한 만큼 기흥역에서 폭탄이 발견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남부청은 철저한 점검 및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청은 게시글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작성자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작성자가 특정될 경우 경찰은 공중협박죄 혐의를 적용해 검거할 방침이다. 공중협박죄는 불특정 다수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협을 가한 행위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중대한 범죄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안규용 인턴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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