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립합창단이 오는 22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190회 정기연주회 '거장의 울림_모차르트 '레퀴엠''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전주의 음악의 거장 모차르트의 대표 작품들을 통해 그의 음악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1부는 모차르트가 1780년에 작곡한 '교회소나타 KV 336'으로 시작된다. 이는 그가 남긴 17곡의 교회소나타 중 마지막 작품으로, 오르간과 바이올린, 첼로의 편성이 특징이며 기교적이고 웅장한 선율을 자랑한다.
이어지는 곡은 'Spatzenmesse(참새 미사)'다. 1775년 작곡된 이 짧은 미사곡은 베네딕투스 이후 반복되는 호산나에서 바이올린 선율이 마치 새가 지저귀는 듯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수원시립합창단 내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솔리스트와 함께 연주된다. 이 곡의 특정 대목은 이후 연주될 '레퀴엠'과 유사해 두 곡 간의 음악적 연결성을 감상 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

2부에서는 모차르트의 유작이자 명실상부한 명곡인 '레퀴엠'이 무대에 오른다. '레퀴엠'은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죽음을 예술로 승화시킨 명작이다.
바로크 시대의 엄격한 형식과 복잡한 화성, 그리고 모차르트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이 독창적으로 결합돼 조화를 이루며 성악곡으로서 인간의 목소리를 가장 탁월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죽음과 안식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프란츠 폰 발제크 백작의 의뢰로 작곡을 시작했으나 건강 악화로 미완성에 그쳤다. 이후 그의 부인 콘스탄체가 제자 쥐스마이어에게 완성을 맡겼고 오늘날 가장 널리 연주되는 판본인 '쥐스마이어 판'이 탄생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쥐스마이어 판을 기반으로 연주된다. 이 판본은 이후 레빈, 바이어, 랜던, 몬더 등 다양한 학자들의 수정판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가장 대중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레퀴엠'은 바로크적 화성과 탁월한 선율, 인간 목소리의 깊이를 담아낸 작품으로 후세 작곡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번 무대는 김보미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수원시립합창단의 정교한 하모니와 함께,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방신제, 테너 김효종, 베이스 안대현 등 국내 최정상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여기에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해 더욱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은 R석 2만 원, S석 1만 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예매는 수원시립합창단 사무국또는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