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영종순환도로 건설로 흰발농게 서식지 훼손…인천종합건설본부 책임 물어야”

2025.05.11 12:16:08 15면

보고서, 흰발농게 활동하지 않는 1월 조사돼…서식 여부도 자의적으로 판단돼

 

인천녹색연합이 영종해안순환도로를 건설하고 있는 인천 종합건설본부가 흰발농게 서식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사 중단 및 책임을 요구했다.

 

11일 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영종해안순환도로 개설공사 간이해양이용협의(배수갑문철거)’ 보고서를 입수해 검토했며 그 결과 흰발농게가 활동하지 않는 1월에 조사됐으며 서식 여부도 자의적으로 판단됐다고 지적했다.

 

인천종건이 사업 추진에 급급해 졸속으로 결론을 도출한 결과 흰발농게 서식지가 가물막이 설치로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종건은 흰발농게가 활동하지 않는 겨울철에 조사를 실시해 대상종 서식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으로 성급하게 결론 냈다.

 

하지만 연합은 이곳이 이미 지난 2020년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이 흰발농게 서식을 확인한 곳이라고 명시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은 이번 사업 영향권에 있는 E권역(1정점)에서만 1만 7430개체의 흰발농게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연합은 이곳에 대해 인천종건이 충분한 조사를 실시하고 사업 부지 및 인근 영향권에 대한 영향을 예측,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고도 했다.

 

또 간이해양이용 협의 기관이자 조치 기관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인천종건에 책임을 명확히 물어야 한다며 인천종건도 이 사태를 적극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 관계자는 “인천시는 이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 인천시 깃대종인 흰발농게의 서식지 보전 조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해안가 혹은 해안가와 인접한 여러 개발사업으로 흰발농게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이기준 기자 peterlee9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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