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시설관리공단 수영장 이용 추첨제 전환됐지만…다른 시설 이용은 여전히 ‘고인물’

2025.05.13 13:52:15 15면

인천 서구시설관리공단 지난달 '수영장 추첨제' 도입 실시
체육시설 내부 헬스장이나 요가, 필라테스 강좌 도입 필요성 제기

서구시설관관리공단 수영장 이용이 추첨제로 변경됐지만 다른 강좌들은 여전히 기존의 예약제를 고수하고 있다.

 

공단은 올해 4월부터 6개 체육시설 내 수영장 이용을 기존 예약제에서 추첨제 방식으로 전환헀다.

 

보다 많은 사람이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전환 이후 반응은 긍정적이다.

 

수영장 이용 회원들은 좀 더 공정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청라동 주민 A씨는 “그동안 몇 개월을 기다려야 수영 강습을 받을 수 있었다”며 “추첨제로 모든 주민들이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이 수영장 이용이 추점제 전환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면서 시설 내 다른 강좌의 모집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6개 체육시설 내부에는 수영장뿐만 아니라 탁구, 헬스, 필라테스 및 요가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육 시설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이들 시설은 기존 회원들의 이용이 지속되고 있어 신규 회원들이 이용하기에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처음 예약을 통해 자리를 잡은 회원들이 계속해서 이곳을 이용하고 있어 신규 회원들이 등록할 자리가 없는 ‘고인물’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

 

검암동 주민 B씨는 “기존 회원이 이용을 중지해야 신규 회원이 유입될 수 있는 구조다. 수업에 등록하고 싶은데 자리가 나지 않아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신규 회원들의 유입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수영장은 기존 예약제에서 추첨제로 변경됐는데 다른 강좌들도 전환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공단은 수영장을 제외한 다른 강좌들의 모집을 기존 방식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다른 강좌들을 추첨제로 전환해 달라는 민원이 많이 제기됐다”며 “하지만 신규 회원 유입 진입장벽이 수영장에 비해 비교적 낮은 편이라 현재 시스템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른 강좌들은 수영장에 비해 비교적 수요가 적어 기존 예약제로 운영한다는 설명이지만 설득력이 없다.

 

기존 회원의 결원이 있을 경우 자리가 나는 현행 예약제에서 수요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이현도 기자 hdo12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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