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전기차 충전구역의 화재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안전설비 지원에 나선다. 시는 관내 공중이용시설 25곳을 대상으로 화재 감시와 초기 진압에 필요한 장비 설치비를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체 예산 5000만 원을 투입해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다중이용시설에 열화상카메라, 질식소화 덮개 등 화재예방 장비를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 대상은 전기차 충전기를 3기 이상 설치 완료한 근린생활시설, 문화시설, 주차타워, 병원, 학교 등이다.
보조 대상 장비는 ▲불꽃 감지 센서, 열화상카메라 등 24시간 감시 가능한 경보장비 ▲질식소화 덮개, 물막이판 등 초기 화재 진압 장비다. 성남시는 이들 장비의 구매 및 설치 비용의 절반, 최대 200만 원까지를 지원하며, 제품은 공인시험성적서를 보유한 검증된 장비만 인정된다.
신청은 오는 19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가능하며, 해당 시설의 소유주나 관리 주체가 성남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시청 5층 기후에너지과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현재 관내 전기차는 1만 2956대로 전체 차량의 3.3% 수준이며, 충전기도 8235기나 설치돼 있다”며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맞춰 화재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 안전을 지키는 충전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후 설비를 무단으로 양도하거나 교체할 경우 보조금은 환수 조치된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