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 대선후보들, 첫 주제부터 ‘중구난방’ 공세 과열

2025.05.18 22:51:13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경제 토론
이재명, 정책 대출 탕감·첨단 산업 육성 방안 제시
권영국, “계엄으로 경제 흐름 끊겨” 金 사퇴 압박
이준석은 ‘호텔경제학’ 지적…이재명 “예시일 뿐”
김문수 ‘대북송금’ 공세…이재명 ‘정치자금 불법모금’ 반격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18일 대선 토론회 첫 순서부터 ‘경제 분야’를 비롯해 이를 벗어난 영역까지 넘나드는 중구난방식 공방전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이날 SBS 상암 공개홀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자 1차 토론회’에 참여했다.

 

이번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총 4번의 후보자토론회 중 첫 번째 토론회로, ‘경제 분야’가 다뤄졌다.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주제 주도권 토론 첫 질문자로 나선 권영국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사실을 인정하는가”라며 포문을 열었다.

 

권영국 후보는 이어 “내란을 인정하는가. 계엄이 이 나라 경제에 비수를 꽂았다는 사실, 자영업자·소상공인·관광·소비·투자 모든 흐름을 끊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냐”며 “무슨 자격으로 여기에 나왔나.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쏘아댔다.

 

김문수 후보는 “계엄은 잘못됐고, 알았다면 말렸겠지만 내란인지에 대해선 현재 재판 중이고 여러 판단이 남아있다”면서도 “경제가 어려워진 점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후 12·3 비상계엄에 대한 김문수 후보의 책임 인정과 사과를 촉구하는 질의가 계속되자 이준석 후보는 “경제 토론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 사회자의 중재로 관련 토론은 일단락됐다.

 

이재명 후보는 경제 극복을 위한 장·단기 방안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 자영업자 대출 등 정책 자금 대출에 대한 탕감 정책을, 장기적으로는 AI를 포함한 첨단 산업들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고 문화 산업 적극 육성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단기 방안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소상공인 생환을 위해 국가 부채는 일정 정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감수해야 된다”고 했고, 이준석 후보는 장기 방안에 대해 “문화 산업은 관광 산업과 더불어 키워나가야 되는 3차 산업의 핵심 과제”라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식 괴짜경제학을 말한다”며 “이 후보가 말한 ‘호텔경제학’은 돈이 사라지지 않고 소비가 계속 도는 무한 (순환)동작”이라고 공세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승수 효과를 얘기한 것이고 예는 예일 뿐”이라며 “왜 그렇게 단순하냐”고 이준석 후보를 향해 웃으며 반문했다.

 

 

김문수 후보는 역시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되던 주도권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대북송금 사건의 사실관계를 따져 물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불법 대북 송금으로 재판받고 있지 않나. 바로 밑의 이화영 전 부지사는 징역 7년 8개월을 받았다. 지사가 모르는 부지사 징역형이 가능한 이야기냐”며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경제를 살릴 수 있겠냐”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억지기소다. 김문수 후보는 캠프에서 정치자금 수천만 원씩 받을 때 모른다고 무혐의 받지 않았냐”고 되물었고, 김 후보는 “그런 것 없다”고 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없기는, 다 본인이 정치자금 받았는데 (김 후보는) 본인이 몰랐다는 이유로 무혐의 받았다”고 거듭 지적했고, 김문수 후보는 “저도 도지사를 했다. 지사 모르게 부지사가 대북 사업을 할 수 있냐”며 즉답을 피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북사업과 대북사업과 관련돼 뇌물을 준 것은 다른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는 측근들이 경기도 산하기관에서 정치자금을 불법모금해 처벌받았는데 왜 몰랐냐”고 반격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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