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흥 연쇄 흉기 피습' 차철남 사이코패스 진단 실시

2025.05.22 16:55:07

프로파일러 4명 투입…진단 통해 수사 결과 도출 예정
신상정보공개 심의위 개최 신상 공개 여부 결정 계획

 

경찰이 시흥 연쇄 흉기 피습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차철남에 대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22일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차철남의 조사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투입한 프로파일러는 총 4명으로, 차철남과의 면담을 통해 그의 심리 상태와 경향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정확한 동기를 파악할 방침이다.

 

아울러 차철남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면담 및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를 활용해 최종 수사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이날 차철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었으며, 조만간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중인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중대범죄 신상공개법)을 검토한 결과 차철남이 신상공개심의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중대범죄 신상공개법은 중대범죄 피의자에 대해 '머그샷'을 촬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내부 총경급 인사 3명과 법조계·학계·의료계 등 외부 인사 4명 등 총 7명으로 신상공개심의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과반 동의 시 차철남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차철남의 경우 사건 당일 공개수배에 따라 이름과 생년월일, 국적, 사진 등이 이미 일반에 알려진 바 있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지인 관계인 중국동포 50대 A씨 형제 2명을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 19일 시흥시 정왕동 소재 편의점 점주 60대 여성 B씨와 본인의 집 건물주 7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도 있다.

 

그는 A씨 형제에게 2013년도부터 수차례에 걸쳐 약 3000만 원을 빌려줬는데, A씨 형제가 이를 갚지 않아 이달 초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나에 대한 험담을 해서", C씨는 "나를 무시해서" 각각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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