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한때 잘 나가다가 군사 쿠데타 독재로 망해버린 나라들처럼 아이들이 깡통 들고 다니며 관광객에게 구걸하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서 “한명의 리더가 그 사회를 나라를 흥하게도, 망하게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잠시 위기이기도 역경이기도 한 구렁텅이에 빠졌다. 누가 운전을 잘못하는 바람에 절벽에서 굴러 떨어졌는데 그렇다고 끝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내란 비호 세력이 복귀할 것인지 아닌지가, 대한민국이 아예 절벽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인지 아닌지가 결정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안보, 외교, 경제 분야에 걸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두루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 정권은) 민주주의 정치를 망쳤다”며 “권력이 자기 건줄 알고 가족 비리를 감추거나 자기 잘못을 덮거나 한잔하는 데만 썼다”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이 말리니까 ‘야당 싹 없애버려야 되겠다’ 해서 한 것이 비상계엄 아니냐”고 했다.
그는 “또 안보를 망쳤다. 대한민국은 지금도 정전협정만 체결한 법적으로 전쟁 중인 나라다. 탱크, 미사일, 100만이 넘는 군대가 눈을 부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톡 건드리면 전쟁 나는 것”이라며 “그런데 계엄 명분을 만들려고 전쟁을 유발하는 짓을 하는 바람에 한반도 평화 체제가 깨지고 있다. 그러니 외투가 있겠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교는 또 어떤가. 한미일 안보협력 필요하지 누가 뭐라 하냐”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떼서 윈윈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가면서 따질 것은 따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후보는 “조건 찬성, 무조건 반대. 이런 바보가 어디 있느냐”고 일갈했다.
또 “이 무식한 사람들이 자기들이 부자세금 깎아줘 놓고 ‘정부에 돈이 없으니까 그냥 배곯자’ 이러면서 지원을 안 한다. 국민들은 죽을 지경인데 허리띠만 졸라대면 사람이 사냐”고 했다.
이어 “지금은 먹고 죽으래도 돈이 없는데 ‘그냥 참아’ 이런다”며 “그런 무능한 사람들이 3년 동안 나라살림 맡았으니 나라가 이런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3년 동안 많은 것을 잃었다. 경제는 1분기에 0.2% 줄었다고 하고 특히 내수는 2분기째 쪼그라들고 있다. IMF 등 심각한 상황 말고 마이너스 성장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기득권이 망치고 국민들이 나라 구해왔다. IMF 때는 금비녀, 금가락지를 내놓고 비상계엄 때는 일을 마치고 빛을 들고 나와서 파면까지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무혈로 빛의 혁명을 해내는 국민이 대한민국 국민 말고 또 있냐”며 “6월 3일 여러분 손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