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지역 교사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나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두고 심각한 교육적 위해 행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8일 경기교사노동조합은 '대선토론은 민주주의 학교다. 성희롱 발언한 대선 후보는 사죄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같이 비판했다.
경기교사노조는 "여성의 신체에 대한 성폭력을 묘사한 충격적인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과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전국에 생중계되는 대선토론이라는 공적 공간에서 벌어진 명백한 언어적 성희롱은 전 국민을 향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접했을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는 정서적 충격과 왜곡된 성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심각한 교육적 위해 행위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교사노조는 교사의 정치기본권 제한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민주시민교육보다 대선토론과 같은 공적 장면이 더 영향력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의 발언은 심각한 교육 파괴이자 아동학대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들은 "이 후보는 자신이 뱉은 말의 성희롱적 속성과 사회적 폭력성이 아동 청소년에게는 학대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에게 즉각 공식적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7일 전국에 생중계로 진행된 제21대 대선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에게 '여성 특정 신체 부위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는 말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질문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