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3년 만 최저…이번 주도 줄하향

2025.06.08 15:38:21


시중은행들이 연이어 예금금리를 낮추면서 은행권 예금금리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은행권의 예금 금리 경쟁력이 급격하게 약화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9일부터 3개 정기예금(거치식 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상품·만기·이자지급 방식에 따라 연 0.10~0.25%포인트(p) 낮추기로 했다.
 
이에 국민은행의 대표 수신(예금) 상품인 'KB스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 상단은 2.40%에서 2.20%로 낮아진다. 일반 정기예금과 국민슈퍼정기예금(고정금리형)도 3년 이상 맡겼을 때 적용되는 최고 기본금리가 2.40%에서 2.20%로 하향 조정된다.
 
IBK기업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적금·입출금 등 17개 상품의 금리를 0.2~0.25%p 인하할 예정이다. IBK평생한가족통장(정기예금)의 기본금리가 2.45%에서 2.25%로 0.20%p 내리고, IBK중기금로자우대적금(정기적금) 기본금리도 2.75%에서 2.50%로 0.25%p 떨어진다.

 

앞서 SC제일은행과 NH농협은행도 이달 초 금리를 0.2~0.3%p 낮췄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지난달 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예금 금리를 일제히 0.1~0.30%p 내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2.5~2.85%로, 한 달 만에 상·하단이 각각 0.08%p, 0.25%p 하락했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 속 올해 4월 예금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 가중평균 금리는 2.73%로 2022년 6월(2.73%)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예금금리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며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경우 하락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예금금리가 당분간 계속 낮아지면서 자금이 예금에서 이탈해 주식·코인·부동산 등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조달 비용을 고려할 때 예금 금리 인하를 인위적으로 막기 어렵다"며 "상대적으로 젊은 계층은 예금에서 돈을 빼 주식과 가상자산 등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지만, 주로 자산의 안정성 때문에 예금을 선호하고 이자로 생활하는 고령층의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고현솔 기자 so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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