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李 대통령 개헌의지 확고…내각제 얘기한 적 없어”

2025.06.11 15:16:48 2면

국회 사랑재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인수위 無 상황에 개헌 논의는 아직
국회의 시급 처리 현안에 추경 지목
“정부·與, 대화와 타협으로 성과내야”

 

우원식 국회의장은 11일 이재명 정부의 개헌 추진 여부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개헌 의지가 확고하고 분명하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정부에 당부하는 구체적인 개헌 로드맵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 의장은 “지난 4월 대통령 파면 직후 개선을 대선 과정에 함께 하자고 했다. (그러나) 개헌보다는 내란세력을 극복하자는 국민 여론이 굉장히 높았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대선·개헌 동시 투표’를 제안했는데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는 ‘내란 종식 우선’을 앞세웠고 민주당 등의 반발이 더해지자 개헌은 대선 이후에 논의 하자고 입장을 선회했다.

 

우 의장은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개헌 공약 발표 후 ‘대선과 함께 할 수 있는 개헌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우 의장과도 충분히 얘기했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또 내각제 개헌과 관련해선 “제가 내각제 얘기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우 의장은 현 정부가 인수위 없이 정부를 구성 중이고 각 정당과 시민사회 등과 논의를 거쳐 개헌 논의시기를 정해야 하므로 당장 개헌 논의는 어려울 것이란 입장이다.

 

그는 “개헌을 논의하려면 국정이 안정돼야 한다”며 “인수위 없이 정부를 구성하고, 국정 운영의 안정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점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국회의 권한과 기능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 기본 역할로 ‘입법과 예산 심의’를 꼽고 이와 관련한 조직과 인력 확충제도 개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국회 기능 유지를 위해 경비 경호체계 개편 추진, 국회 개혁 국회자문위원회 구성, 원 구성 상임위 배분, 교섭단체 요건 등을 비롯한 국회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 시급한 처리 현안 중 하나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지목했다.

 

우 의장은 “민생과 경제, 외교·통상 등 대내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국민 삶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당장 시급한 추경부터 적극적 역할과 책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재판중지법과 대법관 증원법의 12일 본회의 처리를 추진하다가 철회한 것에 대해선 “여당은 여당대로 책임감을 갖고 국회에 임하겠다는 의지의 반영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당과 정부는 대화와 타협으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토대로 여야가 국회에 임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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