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남은 인천형 행정체제개편…공공기관·역명 변경은 언제쯤?

2025.06.15 13:17:27 인천 1면

2026년 7월 행정체제개편…방위식 지명 공공기관·역명 변경 추진
서구 명칭 변경 지연에 시 재정비 연구 용역도 연기…7월→9월
서구, 명칭 변경 완료 시점 12월로 보고 있어 시 용역 재연기 우려
제물포역·동인천역 역명 변경 추진에도 영향 끼칠 가능성 높아

 

인천형 행정체제개편이 약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시는 내년 7월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중구·동구·서구 등 방위식 지명을 사용하는 공공기관과 역명을 변경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연구 용역이 기존 계획보다 늦어져 행정체제개편 시점까지 변경 작업이 완료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인천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방위개념 행정기관 명칭 재정비 연구’를 진행하는 중이다.

 

인천지역에서 방위식 지명을 사용하는 공공기관은 50여 곳으로 파악되는데, 연구 용역을 통해 명칭 변경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행정체제가 개편되는 지역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서부여성회관 등 방위 개념으로 명칭이 사용된 것인지 불분명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후 대체 명칭을 찾는 작업 등을 거쳐 오는 7월 연구 용역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등의 영향으로 서구가 명칭 변경 일정을 잠시 중단하면서 시의 용역도 함께 지연됐다.

 

기관 명칭 변경 여부는 해당 기관이 어느 자치구에 속하는지와 직결되는 만큼 자치구 일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시는 서구의 일정에 맞춰 연구 용역 완료 시점을 9월로 연기했다.

 

서구는 이달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 회의를 재개하며 일정에 다시 속도를 낼 예정이다. 서구 새 명칭으로는 청라구와 서해구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서구는 명칭 변경 완료 시점을 12월로 보고 있어 시의 연구 용역 일정에도 다시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시는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공공기관 명칭 외에도 제물포역과 동인천역 등 역명 변경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행정체제개편으로 중구 내륙과 동구가 제물포구로 재편되는 가운데 미추홀구에 있는 제물포역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동인천역도 실제 동쪽이 아닌 서쪽에 위치해 있어 역명과 실제 위치가 어긋난다.

 

제물포역·동인천역은 시가 코레일에 역명 변경을 요청한 뒤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야 한다.

 

이 역시 시의 연구 용역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가능하다.

 

게다가 자치구와 더불어 역명 변경도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후 코레일·국토부 협의 등까지 이어지는 전체 절차를 감안하면 행정체제개편 시점까지 모든 과정을 완료하기 빠듯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방위식 명칭을 바꾸려면 구 명칭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내년 7월 안에 명칭 변경을 완료하려면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겠지만 일단은 용역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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