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DR 유출 없다” 재확인…유심 예약 교체 시스템 20일부터 도입

2025.06.17 15:13:39 4면

840만 명 유심 교체 완료…유통망 보상도 준비

 

SK텔레콤이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고객 통화 세부 기록(CDR)이 유출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유심 무상 교체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오는 20일부터는 고객이 직접 날짜와 시간, 매장을 지정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예약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17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사고 일일 브리핑에서 “CDR이 유출됐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희섭 PR센터장은 “자체 조사 결과, CDR은 유출되지 않았으며 암호화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일부 매체가 “CDR이 저장된 서버에 악성코드가 발견돼 유출 가능성이 있으며, 암호화도 되지 않았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다. 김 센터장은 “민관합동조사단이 별도로 이 부분을 조사하고 있으며, 중대한 문제가 있다면 중간 발표나 최종 발표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말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이심 영업 재개…유심 전면 교체는 막바지

 

SK텔레콤은 지난 16일부터 이심(eSIM)을 통한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 하루 만에 약 750건의 신규 개통이 이뤄졌다. 유심(USIM)을 통한 신규 영업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사는 환경은 이미 갖춰졌다고 보고 있다.

 

임봉호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19일까지 예약자에 대한 유심 교체는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유심 재고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16일 하루 동안 33만 명이 유심을 추가로 교체했고, 지금까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총 840만 명에 이른다. 현재 남은 교체 대기자는 약 153만 명이지만, 이 중 58만 명은 교체 가능 안내를 받고도 아직 방문하지 않은 인원이다. 실질적인 대기자는 약 95만 명 수준이다.

 

회사는 20일부터 고객이 원하는 매장과 일자, 방문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신규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을 오픈한다. 추가 유심 수요를 감안해 다음 주 90만 개, 7월에는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 유통망 보상 준비…찾아가는 서비스 확대

 

SK텔레콤은 신규 영업 정지로 피해를 본 유통망에 대한 보상도 준비 중이다. 임 부장은 “영업 재개 후 단말기 확보 등으로 유통망의 영업 활성화를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현금 보상도 다음 달 중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에 산간벽지 거주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던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도 확대한다. 오는 23일부터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운영되며, 전국 약 200여 곳의 노인·장애인 복지 기관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mo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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