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대표 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카트라이더)'의 후속작이었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카트 드리프트)'가 출시 2년 만에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고, 원작 카트라이더의 부활을 예고했다.
카트 드리프트는 넥슨이 2023년 3월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글로벌 출시한 게임이다. 원작 카트라이더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PC·콘솔·모바일 플랫폼 채택 및 진화된 그래픽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후속작이다.
카트 드리프트는 출시 직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다운로드 1위, 출시 후 한 달간 전 세계 누적 매출 32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향세가 이어졌다. 당시 넥슨은 카트라이더 서비스를 종료하는 초강수를 택하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흥행에 힘을 실었으나, 출시 이후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이 빠르게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은 조작감 등이 원작과 다르고, 원작보다 카트 드리프트의 전반적인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놨다. 일부 이용자들이 원작이 유일하게 서비스 되고 있는 중국 버전의 카트라이더를 우회해 플레이하는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트 드리프트는 이후 게임 시스템을 수차례 개편하며 대안 마련에 나섰으나 흥행 부진이 이어졌다. 그 결과 넥슨은 지난해 8월 한국과 대만을 제외한 글로벌 서버의 운영을 중단했다. 동시에 콘솔·모바일 버전 지원을 중단하고 PC 버전만 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는 지난 16일 개발자 노트를 통해 "장기적으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드리프트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트 드리프트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넥슨은 '카트라이더 클래식' 개발 소식을 알리며 카트라이더 원작의 부활을 예고했다. 카트라이더 IP 지속적인 성장·확장을 위해서다. 현재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게임 서비스는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가 유일하다.
카트라이더 클래식은 원작의 재미와 게임성을 최대한 그대로 구현해 낼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플스토리 랜드, 바람의나라 클래식 등 창작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통해 클래식 버전으로 구현하는 것이 아닌, 온전한 신작으로 준비될 전망이다.
조 디렉터는 "카트라이더 IP의 재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새로운 디렉터가 '카트라이더 클래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보내주셨던 관심과 사랑을 클래식 서비스에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