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조용한 내조 깨고 본격 대외 활동…加 교민에 90도 인사

2025.06.18 12:37:50

17일(현지시간) 영부인 첫 단독일정
캘거리 한인회관 찾아 소통 간담회
韓·加 장애인 문화예술 교류 관심
전통 한복으로 리셉션서 이목 집중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캐나다에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영부인으로서 첫 단독 일정을 소화하며 ‘내조외교’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G7 일정으로 카나나스키스로 떠났지만, 김 여사는 캘거리에 남아 우리 교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그간의 조용한 내조를 깨고 본격적인 대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교민과의 소통 간담회를 위해 캘거리 한인회관을 찾은 김 여사는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는 수십 명의 교민들에게 90도로 인사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해외에 계시는 동포들이 저희보다 한국 소식을 더 잘 알고 계시더라. 자세히 알고 판단도 잘하고 계셔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했다.

 

이어 “멀리 떨어져 계셔도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한국에) 살고 있는 저희보다 훨씬 간절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조국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최진영 한인회장은 “이민자 사회의 외로움에 여사님의 방문은 잊지 못할 격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국과의 연결고리를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역만리 타지에서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키며 당차게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실감했다”며 “동포 여러분들이 더욱 마음 놓고 신명 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더 고민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김 여사는 캘거리에 위치한 국립장애인문화 예술센터(National access Arts Centre, NaAC)를 방문해 캐나다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시설을 둘러보며 현지 장애예술가들을 격려했다.

 

또 캐나다 정부의 장애인 지원 정책과 양국 장애인 문화예술 교류 촉진 등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캐나다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는 시설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잘 포용돼 있다는 게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 정상외교 무대에 발을 내딛은 김 여사는 전날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G7 공식 리셉션에서 전통 한복차림으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리셉션 드레스코드는 전통 의상 또는 정장이었는데, 대다수가 단정한 정장을 입은 가운데 연노랑색 치마와 녹색 저고리의 전통 한복의상을 입은 김 여사에게 사진 촬영 요구가 이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많은 분이 전통 의상 때문인지 (김혜경 여사와)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며 “김 여사는 분주히 인사를 나누며 연성 외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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