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철, 이른 아침부터 그들은 어디로 향하나

2025.07.09 17:01:02 인천 1면

아시아드주경기장 4번 출구에 모인 최저시급 일용직 근로자
대학생·주부·실직자·구직자 등 다양…근무 시간도 나뉘어져
찜통 더위에 집 밖으로 나온 이유는 ‘돈 벌기 위해서’

 

9일 오전 8시 20분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역.

 

아침부터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 아시아드주경기장역 4번 출구 앞에는 줄을 지어 버스에 탑승하려는 사람들과 이들을 안내하는 인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차도에는 사람들을 차에 태워 일터로 데려다 주기 위한 버스들이 줄 지어 정차해 있다.

 

이 곳에서 조금 떨어진 편의점 앞에서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배정된 차량을 타고 곧 일터로 향할 예정이다.

 

대학생 A씨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처음 접했고 일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며 “최저시급으로 받는다. 취업이 막막한데, 아르바이트도 잘 구해지지 않고 있어 일단 여기라도 지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0대 기혼 여성 B씨는 “여기에 나오게 된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다”며 “집에 있어도 더운 건 매한가지이기도 해서 뭐라도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마음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보다 좀 더운 것 같다”며 “그래도 일을 해서 소득을 창출하는 뿌듯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을 일터로 데려다 주는 30대 남성 운전자 C씨는 “주로 아웃소싱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들이다”며 “이곳에 모여 출발했다가 업무가 모두 마무리되면 다시 이곳에 내려다 준다”고 말했다.

 

업무 유형은 생산직 활동부터 인력사무소 업무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근무할 수 있는 시간대도 ▲오전 9시 ~ 오후 6시 ▲오전 10시 ~ 오후 7시 ▲ 오후 1시 ~ 오후 10시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학생, 주부, 실직자, 구직자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모인 이들이 무더위를 뚫고 집밖으로 나오게 된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인천 실업률은 3.3%로 전체 2.8%반면 고용률은 63.3%으로 전국 평균 63.8%에 못 미친다.

 

한편 올해 최저시급은 1만 30원으로 지난해 대비 1.7% 인상된 수준이다. 내년 최저시급은 10일 제12차 최저임금위원회 회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이현도 기자 hdo12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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